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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가수 문주란의 과거 유명했던 납치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올해 나이 70세의 문주란은 2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3'에 출연해 히트곡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하네'를 부른 뒤 "요즘은 저런 가사같이 하면 큰일난다. 유부남들은 아내에게 '죽었습니다' 해야 한다. 자존심도 없어야 한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충고하며 입담을 뽐냈다.

지금의 편한 모습과 달리 문주란은 데뷔 초 일반인은 상상할 수도 없을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수로 데뷔한지 3년 되던 1969년 20살의 나이에 첫사랑 상대였던 유부남과의 실연을 이유로 극단적인 시도를 했었다. 당시에는 아주 큰 스캔들이었다.

심지어 4년 뒤인 1973년에는 스캔들 상대였던 유부남의 부인과 그가 사주한 일당에게 어린 조카(당시 7세)와 함께 MBC방송국 앞에서 납치당해 마구 폭행 당한 일도 있었다. 매니저의 신고로 간신히 풀려났으며, 이는 이른바 '문주란 납치사건'으로 당시 세간의 큰 화젯거리였다.

이어 1975년에는 또 해당 남성과 얽힌 사생활 문제, 그리고 계약 파기 문제로 인해 아예 연예 협회로부터 6개월간 방송 정지를 당했고, 1986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로는 차츰 활동이 주춤하게 되었다.

하지만 문주란은 지난 1990년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하네'로 재기에 성공,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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