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정진욱 기자]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리콥터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마이클 조던은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27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비보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던은 "브라이언트는 맹렬한 경쟁자이자, 농구의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었고, 창의적 인물이었다. 가족을 깊이 사랑한 훌륭한 아버지이기도 했다"고 추모했다.

LA 레이커스에서 그와 함께했던 '레전드' 샤킬 오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의 조카인 지지(브라이언트의 딸 '지아나')와 형제인 코비를 잃는 슬픔을 겪는 고통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비통함을 전했다.

매직 존슨도 "나의 친구이자 전설, 남편, 아버지, 아들, 형제, 오스카 수상자이자 가장 위대한 레이커스 선수가 가버렸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며 "코비는 우리 종목의 리더이자 남녀 선수들의 멘토였다"고 애도했다.

NBA 역대 득점 1위인 카림 압둘자바도 "대부분 사람은 코비를 모든 세대 농구 선수들에게 영감을 준 훌륭한 선수로 기억할 테지만, 나는 그를 한 명의 운동선수 이상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현역 선수들도 '우상'이던 브라이언트의 비보에 침통함에 빠졌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조엘 엠비드는 소셜 미디어에 "2010년 결승전을 보고 코비 때문에 농구를 시작했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면서 "미친 듯이 슬프다"는 글을 올렸다.

유타 재즈의 베테랑 가드 마이크 콘리도 "이 상황을 표현할 단어를 찾을 수 없다. 비통하다. 관련된 모든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당신과 경쟁한 건 영광스러운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브라이언트가 20년 동안 뛰었던 LA 레이커스의 홈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선 이날 경기가 없었으나 주변에 팬들이 몰려들어 눈물로 그를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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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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