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메타크리틱 유저 평점 0.5점
- 6개월째 신규 영웅 업데이트 없는 오버워치…밸런스 붕괴에 몸살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블리자드가 지난 29일 출시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이하 리포지드)가 역대 블리자드 게임 중 최악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는 등 최근 블리자드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 유명 게임을 만들어내며 글로벌 최대규모 게임 스튜디오로 중 하나로 발전한 게임사다. 굵직한 타이틀을 꾸준히 출시하며 많은 골수 유저들을 보유하고 있는 블리자드였지만 최근 몇 년간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게임 평점 종합 사이트 '메타크리틱'의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유저 평점. 10점 만점 기준 0.5점을 기록 중이다.
사진=게임 평점 종합 사이트 '메타크리틱'의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유저 평점. 10점 만점 기준 0.5점을 기록 중이다.

유저들의 희망이었던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막상 까보니?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블리자드의 메인 IP인 워크래프트3의 리마스터 버전이다. 이미 스타크래프트1 리마스터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에 리포지드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 또한 높았다. 하지만 막상 출시된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정적인 후기들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현재 게임 평점 종합 사이트 ‘메타크리틱’의 리포지드 유저평점은 10점 만점 기준 0.5점에 불과하다. 

블리자드는 지난 2018년 블리자드의 게임 축제인 ‘블리즈컨 2018’에서 리포지드와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신작으로 발표했다. 당시 ‘디아블로 이모탈’은 유저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반면 리포지드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정식 출시된 리포지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퀄리티와 완성도, 베타테스트 당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버그에 대한 개선 미비 등을 이유로 ‘역대 최악’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반년 넘도록 신규 영웅 업데이트 없는 ‘오버워치’…새로운 경쟁전 방식에 유저 불만↑
한편 기존 흥행작인 ‘오버워치’의 인기도 하락세다. 

블리자드는 현재 6개월이 넘도록 신규 영웅을 업데이트 하지 않고 있다. 그간 약 4개월 마다 신규 영웅을 선보인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또한 블리자드가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경쟁전 21시즌부터 일부 영웅을 금지하는 방식의 영웅 로테이션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유저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블리자드는 밸런스 조정 등을 이유로 해당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지만 유저들은 영웅이 총 31개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영웅 출시가 아닌 기존 영웅을 금지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선 블리자드가 지난해 ‘블리즈컨 2019’에서 발표한 오버워치2 제작에 치중하느라 오버워치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도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영웅에 대해 성소수자와 같은 스토리 진행이나 게임 플레이와 관련 없는 지나친 PC(정치적 올바름)적 설정을 적용하면서 유저들의 반감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블리자드의 기존 팬층은 아주 단단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잃어왔던 신뢰는 리포지드로 인해 무너졌고, 밸런스 조정에 실패한 오버워치 운영에 대한 불만도 최고조에 달했다. 더욱이 지금의 블리자드를 있게 한 기존 핵심 개발자들이 블리자드를 떠난 상황이기 때문에 블리자드의 향후 행보에 대한 유저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블리자드가 다시 유저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유저들과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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