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어린이 가방에서 유해물질 검출 이어 '18년 어린이 수영복 리콜
지난해 10월, 어린이안전제품 위반사례 있지만 '쉬쉬'
운동화에 플라스틱 재활용 한다지만 '어떻게, 얼마나?' 일절 몰라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아디다스가 1년에 한 차례씩 어린이제품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작년 10월 경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하는 모양새다.

아디다스 운동화 폴리에스테르가 사용되는 부분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느 부분인지 얼만큼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사진 아디다스 제공]
아디다스 운동화 폴리에스테르가 사용되는 부분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느 부분인지 얼만큼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사진 아디다스 제공]

아디아스코리아가 올해 생산하는 운동화에 재활용 폴리에스테르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란다. 오는 2024년부터는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전 제품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5일, 아디다스는 홍보대행사를 통해 해안지대의 플라스틱 폐기물로 1500만~200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2017년100만, 2018년 500만, 2019년 1100만 켤레에서 대폭 증량한 수치라고 전했다.

아디다스는 운동화를 만들면서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를 폐플라스틱을 일정부분 사용하겠다며 국내에서 친환경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적극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료는 올해 처음 배포된 내용은 아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에도 수거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운동화의 플라스틱 부분에 재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5일자 자료도 대체로 지난해 와 엇비슷한 내용이다.
 
이날 폐기물 재활용 촉진 의지를 밝혔지만 운동화에 사용되는 폐플라스틱이 어느 부분인지, 또 전체적인 사용량은 얼마나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다. 이 역시 작년과 똑 같다.

아디다스가 자료에 첨부한 운동화 사진을 보면 신발끈 고리 외에는 이렇다하게 쓰임새가 별로 없을 것 같다. 폐플라스틱을 운동화 특정 부분에 활용하겠다는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홍보대행사를 통해 아디다스 관련 내용을 이것 저것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아예 없거나 신통찮다.

아디다스는 2016년인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안전한 어린이제품을 생산하는 안전친화기업으로 지정됐다.

산자부의 안전친화기업선정 배경에 따르면 아디다스 유아용 의류는 국내 안전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관리기준을 적용하고, 철사나 금속조각 등이 함유되지 않도록 금속탐지기 검사를 거친다고 했다. 출시 전에는 유해물질 테스트를 한다.  

또 유아용 신발은 성장에 방해되지 않도록 가볍고 유연한 소재를 사용하고 스스로 신고 벗기 편한 형태로 디자인됐다. 주요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납 등을 엄격히 관리하고 안전 테스트를 거쳐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아디다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이나 마케팅을 위배하는 사안이 지난해 10월 발생했다. 산업자부 기술표준원에 의해 아디다스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서울 서초구청으로 이첩됐다. 아디다스코리아(유) 소재지 행정기관인 서초구청은 아디다스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구 관계자는 위법 사실이 있어 행정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어린이)어느 용도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홍보대행사에 문의했지만 응답은 오지 않았다.

2016년 안전친화기업으로 지정된 아디다스는 이듬해인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소비자를 실망시켰다.

아디다스가 중국에서 만들어 수입한 학생용 가방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14배나 검출돼 리콜명령을 받았다.[사진 출처 한국제품안전협회]
아디다스가 중국에서 만들어 수입한 학생용 가방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14배나 검출돼 리콜명령을 받았다.[사진 출처 한국제품안전협회]

'17년 3월 15일, 산자부 기술표준원은 아디다스 상표를 표기한 어린이 가방(사진)을 국내 하청업체로 하여금 중국에서 만들어 시판하다 리콜명령을 받았다. 가방 소재에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가소제(DEHP)가 기준치의 14배나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 가방은 즉시 회수 조치를 받았고 교환명령이 내래졌다.

아디다스 수영복에서도 문제가 불거졌다. 2018년 10월 2일. 산자부는 공표를 통해 튀니지에서 만든 아동수영복을 리콜하도록 했다. 수영복 측면의 아디다스 고유 색상인 삼선라인 가운데 본딩처리된 부분이 물에 닿으면 늘어나는 문제가 드러나면서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아디다스가 튀니지로부터 수입한 수영복. 본딩 부분이 물에 닿으면 늘어나 자발적리콜했다.[사진 출처 한국제품안전협회]
아디다스가 튀니지로부터 수입한 수영복. 본딩 부분이 물에 닿으면 늘어나 자발적리콜했다.[사진 출처 한국제품안전협회]

지난해 10월 행정처분했다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볍법 위반 내용에 대해서 아디다스 대행사나 서초구도 일절 알려주지 않았다.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구입한 물품을 교환 또는 환불을 요구하거나 이해부분이 있는지조차 알수 없다. 기껏 개선명령 정도 조치하고 자신 역할은 다한만큼 소비자는 모른다 식이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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