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홍정욱 인스타그램
사진 = 홍정욱 인스타그램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대신에 서울 종로 출마할 후보자로 부상하면서 그의 미성년 딸의 마약 사건에도 다시금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정욱 전 의원의 딸인 홍모(18) 씨는 지난해 12월 미약 밀반입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심지어 홍씨는 마약 밀반입이 적발되기 2년여 전인 16세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댄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도 휩싸였다. 홍양의 변호인이 "마약이 적발된 것도 급히 여행가방을 싸는 과정에서 20개월 전 썼던 LSD가 담긴 도장 케이스를 미처 꺼내지 못한 것으로 밀반입의 고의는 없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반면 SNS를 통해 드러난 홍정욱 전 의원의 행보는 불우한 청소년과 세상의 부조리를 염려하며, 어떤 면에선 다소 달관한 듯이 보이기도 한다.

지난달 26일 홍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하루 하루 좀더 따스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적었으며, 앞서 5일에는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이 많다. (중략) 지난 해 잠시라도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던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에게 견뎌내고 버텨줘서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염려하는 글도 남겼으며, 지난해 9월에는 "기후변화를 강건너 불보듯 하는 어른들의 파렴치함에 150개국 4백만 청소년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부끄럽고 미안하다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각자 행동해야 한다. 작은 불씨가 들판을 태운다"고 적어 시선을 끌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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