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브라우져와 Active X 및 Html 5의 상관관계

최근 어느  공공기관 에서 발주하는 사업의 제안을 준비하면서 걸려온 기술 문의 전화 통화의 내용이다.

SBGrid라는 제품이 IE 6.0에서 돌아가나요? 우린 아직도 IE 6.0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아닙니다. 저희 제품은 웹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라 IE 7.0부터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음날 또 다시 걸려온 동일 기관의 전화.

“ Active X를 사용하면 안 되는데 SBGrid는 어떤가요?”

“네! 저희 SBGrid는 Active X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순수 웹 기반 제품입니다."

지난 10월 30일 HTML5가 W3C의 공식 권고안(W3C Recommendation)으로 발표된 전후로 앞다투어 자사 제품이 HTML5 기반으로 개발되었다는 기사를 보며 많은 우려를 하게 된다.  그 중에 가장 큰 것은 아직도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IE 8.0을 표준 브라우저로 책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의미는 아직까지 적어도 대한민국 공공기관에서는 HTML5 기반 제품들을 사용 할 수가 없다는 말과 동일하다. 물론, 대외 홈페이지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개선 작업을 통해 많은 변화가 진행되어 오고 있지만,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내부 업무시스템의 경우 극히 미약한 수준인 것이 현실인 것이다.

지자체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세올[행정포털]’, ‘이호조[지방재정]’, ‘인사랑[인사]’, ‘이세움터[건축행정] 등 주요 업무처리 근간인 40여개의 시스템이 모두 철저하게 2008년 1월에 출시된 IE 8.0 에 특화되어 있고,  ActiveX 기반으로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HTML5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최소 요건인 IE 9.0으로의 버전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IE 8.0의 경우 Windows XP OS 에서 운용 가능한 제품이고 Microsoft에서는 공식적으로 2015.7.14부터 XP의 기술지원 중단을 선언한 만큼 더 이상 보안 패치 등은 없기에 많은 해킹의 위험성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늘어나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핸들링 하면서 IE 8.0은 사용해야 하고, 빠른 속도를 위해 Active X 기반 제품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민간사이트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HTML5 적용을 권장해야 하는 공공기관의 입장은 참으로 난처해 보인다.

물론, 정부에서는 민간사이트를 중심으로 “웹 호환성 실태조사”나 “웹 선도 포럼 100 발족” 등 많은 활동을 추진하고 있고  얼마 전 금융감독원에서는 ActiveX  보안 프로그램 설치 의무를 2015년 1월부터 폐지한다고 밝히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들은 현재 운용되는 많은 시스템들에 대한 Active X 제거를 목적으로 ISP를 현재 시행 중에 있고 그 결과물에 따라 빠르면 2015년부터 IE 10.0 이상에서 운용이 가능한 시스템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많은 업무 시스템에서 단 한 개라도 Active X를 사용하고 있고 IE 8.0에 최적화 되어 있다면 IE 9.0 이상으로의 버전업은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대한 당장의 현실적인 대안은 HTML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웹 화면 개발에 있어서는 HTML을 기반으로 JavaScript로 개발한 (주)소프트보울의 국산 SBGrid 외에도, 기술지원에 대한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외산 제품들도 손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HTML 5 제품들이 앞으로의 추세이고 최신 브라우저에서만 동작하기 때문에 성능이 우수한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2014년 11월 현재 국내 공공기관 현실 속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으니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의 HTML 기반의 제품들을 도입하게 되면 IE 8.0에서 원활하게 동작할 뿐만 아니라 HTML5 기반으로의 업그레이드 작업 또한 빠른 시간에 적은 예산으로 무리 없이 적용이 가능 할 것이고, 현실을 무시하고 HTML5 기반으로 전환하다 보면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오류와 같은 예상되는 문제점들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주)소프트보울의 SBGrid 역시 올해 말 HTML5 버전을 출시할 계획으로 있다. 이 제품은 현재처럼 윈도우 7을 OS로 사용하는 PC를 구매했음에도 IE 8.0으로 다운그레이드 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ActiveX 기반 공공기관 업무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현재 SBGrid 제품을 사용 중인 공공/민간 기업의 고객들이 HTML5 버전으로의 단순 교체만으로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목적이 있다.

대국민 서비스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담당자들의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 하는 전산 업무 처리 시스템의 발 빠른 대응과 노력도 중요할 것이다. 공공기관의 전산 담당자들 또한 현재의 시스템에 대한 문제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정부, 지자체를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이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기대해 본다.    글: 소프트보울 이태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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