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2019'에서 진행된 '펄어비스 커넥트 2019' 현장. 펄어비스는 이날 '섀도우 아레나' 등 신작 4종을 소개했다.
사진 =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2019'에서 진행된 '펄어비스 커넥트 2019' 현장. 펄어비스는 이날 '섀도우 아레나' 등 신작 4종을 소개했다.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검은사막' IP로 중견게임사로 발돋움한 '펄어비스'의 지난해 3,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점차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 년간 준비해온 신작 출시가 임박,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1,249억원,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4%, 48% 상승했지만 당초 추정치인 영업이익 960억원을 하회했다.

이는 3분기 매출 1,344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소폭 하락한 것이다. 

점차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 '검은사막' IP로 PC와 모바일, 콘솔 부문에서 유저들을 끌어왔던 것이 한계에 봉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통해 매출이 극대화 됐던 지난 2분기 이전부터 새로운 IP 개발을 위해 투자를 진행했고 올 2020년을 맞이해 '검은사막'을 잇는 대형 게임들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펄어비스가 출시할 예정으로 밝혀진 게임들은 판타지 배틀로얄 '섀도우 아레나', 엑소수트 MMO 슈터인 '플랜 8', 모바일 수집형 오픈월드 MMO '도깨비', '이브 에코스' 4종이다.

이 중 '이브 에코스'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나머지 게임은 구체적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브 에코스'를 제외한 나머지 3종 게임 중 '섀도우 아레나'가 가장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섀도우 아레나'는 1,2차 테스트와 함께 3차 테스트 역시 최근에 완료했다. 이에 빠르면 올 1분기 늦어도 2분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검은사막' 매출 감소와 함께 신규 IP인 '섀도우 아레나'는 펄어비스 측에서 꽤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 차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을 이용한 사람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출시 후 반응이 어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물론 테스트 단계에서의 이러한 호평이 성공으로 이어지기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넷마블 2020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는 'A3 스틸얼라이브'의 출시도 임박해 있는 상황이라 경쟁도 불가피하고 아직까지 큰 시장인 중국 판호가 수 년만에 국내 게임사 대상으로 언제 풀릴지 역시 관건이다. 이 외에도 출시 초반, 버그 및 밸런스 문제 등이 거론되면 출시 후 수 달만에 유저들의 이탈이 가속화 될 수도 있다는 변수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섀도우 아레나'가 기대받는 이유는 매치메이킹 시스템 도입, 아이템 봉인 시스템, 기술특화 시스템, 티어 시스템 등 기존 MMORPG와의 차별성을 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신작 출시 관련 게임업계 관계자들 역시 펄어비스가 이번 '섀도우 아레나'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을 경우 현재 3N으로 대두되는 NC소프트, 넷마블, 넥슨의 게임업계 판도에서 펄어비스가 추가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펄어비스 관계자는 "상반기 출시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배틀로얄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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