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적으로 맞았다는 공익신고가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부회장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병원장과 간호조무사는 지난 달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일명 ‘우유주사’라 불리는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은 마약류로 분류된다.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대검으로부터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A성형외과.

A성형외과는 지난해 말 프로포폴 상습 투약 문제로 이미 논란에 오른 바 있다. 애경그룹 2세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이 병원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채 씨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 병원 역시 지난해 12월 31일 폐업했다. 병원장인 김 모 씨와 간호조무사 신 씨는 검찰 수사 직후 구속돼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권익위에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신고한 사람은 이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신 모 씨의 남자친구였던 김 모 씨다.

김모씨와 인터뷰를한 뉴스타파팀에 따르면 김씨는 "A성형외과에 다니며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던 여자친구를 5년 넘게 병원에 출퇴근시켜 주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이부’라고 불리는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됐다"면서 "이부’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며 이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기 전부터 성형외과를 드나들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이 부회장과 자신의 여자친구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SNS 대화 메시지의 사진 촬영본을 제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규정상 확인해 드리거나 공보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형사사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건에 대한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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