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
사진=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

[데일리그리드=정진욱 기자] 오늘(16일) 밤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는 높아지는 유튜브 위상과 기성 언론의 자세를 분석한다.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의 토크를 통해 한국 언론 보도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 이번 주 77회 방송에서는 갈수록 높아지는 유튜브의 위상과 유튜브를 대하는 기성 언론의 자세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해본다. 또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언론이 청년을 소비하는 태도에 대해 짚어본다.

지난해 8월, 시사IN의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 2위가 유튜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파 3사보다 높은 신뢰를 가지게 된 ‘유튜브’는 이제 단순히 동영상 플랫폼이 아니라 뉴스, 그리고 정치적인 콘텐츠까지 생산해내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과연 유튜브를 언론으로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오세욱 연구위원은 “저널리즘은 민주주의 공동체 사회에서 서로 듣기 싫은 목소리도 듣게 해줘야 하는데, 이것은 유튜브의 이해관계와 맞지 않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저널리즘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강유정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튜브를 이제는 저널리즘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부터 출발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성 언론은 유튜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조선일보 <드루킹도 깜짝 놀랄 여론 조작, 유튜브에 널렸다>, <가짜 뉴스 전쟁, 좌도 우도 유튜브, 드루킹 판친다>, 동아일보<유튜브가 뉴스를 대신할 때 알고리즘 권력이 세상 주도> 등의 기사에서 기성 언론은 유튜브를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규정하고,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이 확증 편향을 강화한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KBS의 이지은 기자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오세욱 박사와 함께 실질적으로 우리 눈에 어떻게 유튜브 알고리즘이 작동하는지 직접 시연해봤다. 그런데 유시민 관련 동영상을 보면 ‘싸이의 양현석 폭로’ 영상이 추천되는 의외의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 실험 결과에 대해 임자운 변호사는 “잘 생각해보면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아니라 제 머릿속 알고리즘인 것 같다.”고 했고, 강유정 교수는 “기성 미디어가 ‘유튜브는 이런 곳이다’라는 낙인을 찍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유튜브를 대하는 기성 언론의 이중성도 문제였다. 일부 언론은 유튜브 채널 내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받아적으며 확성기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유튜브에서 시작된 가짜 뉴스를 기성 언론이 인용해서 보도하는 사태도 일어났는데. 즉 자극적인 이슈를 제공하는 유튜브와 이를 기존 언론이 여과 없이 재생산하는 악순환이 이뤄진 것. 이에 대해 임자운 변호사는 “주류 언론들이 유튜브에서 생산되는 것을 재생산하기 시작하면 주류 언론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잃어버리게 된다. 재생산된 콘텐츠가 문제가 있더라도 주류 언론을 통해 확산되는 순간 영향력은 10에서 100이 된다”고 비판했다. 유튜브를 견제하면서도 은근슬쩍 유튜브를 이용하는 언론의 장삿속 행태를 짚어본다.

한편, 지난해 12월 27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이번 21대 총선에서 약 53만 명의 만 18세 유권자가 선거권을 행사하게 됐다. 문제는 새롭게 등장한 ‘만 18세 유권자’를 두고 언론이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 일부 언론은 ‘만 18세 선거 때는 교실이 정치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확산시키거나 만 18세 유권자를 ‘교복 입은 유권자’라는 틀에 가둔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선거철마다 ‘청년’을 외치며 이들을 정치적으로 소비하는데. 과연 진짜 청년을 위한 보도는 무엇일까? 좋은 기사를 소개하는 <저널리즘 토크쇼 J>의 새로운 코너, J-PICK에서 임자운 변호사가 직접 짚어본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 그 두 번째 방송인 77회에는 손석춘 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임자운 변호사,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이지은 KBS 기자가 출연한다.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신개념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는 이번 주 일요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jjubika@sundog.kr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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