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AI 기반 환자 위험 징후 실시간 감시 시스템 ‘이지스’ 임상 도입 결과 발표
- 최대 257% 향상된 민감도로 고위험 환자 예측, 전체 경보 수는 59.6% 감소해 효율성 입증
- 시스템 도입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원내 심정지 발생률 감소로 전국 평균 절반 이하 유지

사진=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전경
사진=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전경
[데일리그리드=민영원] 국내 최초∙유일의 Medical Complex(의료복합체)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장을 필두로 한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팀과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뷰노(이예하 대표)가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이 세계중환자의학회지(Critical Care Medicine, CCM)에 게재됐다. (Cho KJ, Kwon O, Kwon JM, et al. Detecting Patient Deterioration Using Artificial Intelligence in a Rapid Response System, Critical Care Medicine: February 11, 2020)
 
세계중환자의학회는 저널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논문 인용지수 IF(Impact Fact)가 6.97로 중환자의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학술지다.
 
이번 연구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과 뷰노가 201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환자 위험 징후 실시간 감시 시스템인 '이지스(AEGIS)’ 시스템의 실제 임상 환경에서의 도입 효과를 확인하고, 기존 환자 위험 포착시스템(MEWS) 대비 우수한 정확도를 입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이지스 시스템은 같은 조건에서 기존 환자 포착 시스템보다 2배 이상(최대 257% 향상) 높은 민감도로 고위험 환자를 예측하는 한편, 전체 경보 수는 절반 가까이(59.6%) 감소시켰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지스 시스템 도입 시 거짓 경보(false alarm)로 인한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고위험군의 환자를 높은 적중률로 포착해, 의료진이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시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생체신호(biosignal)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심정지 환자의 위험 징후를 감지하는 시스템 특성상, 환자의 상태 악화 요인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도 시사한다.

사진=세종병원,의료진이 모니터와 핸드폰으로 실시간 환자를 모니터링 하고있다.
사진=세종병원,의료진이 모니터와 핸드폰으로 실시간 환자를 모니터링 하고있다.

특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원내 심정지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실제 임상현장 전자의무기록(EMR)에 적용하여 활용하고, 2년여간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아울러 병원 특성상 심뇌혈관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대다수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원내 심정지 발생률(6.5건/1000명 입원당)의 절반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내 신속대응팀을 맡고 교신저자로 연구를 총괄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권준명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장은 “인공지능을 데이터로만 검증하는 단계를 지나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효과를 찾는 단계로 접어든 현시점을 고려해본다면 이번 연구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공지능 기반 조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안전한 병원임을 입증함과 동시에 병원 내 심정지를 예방하고,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를 주축으로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인공지능 기술 및 플랫폼 연구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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