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게시된 삼성전자판매 직원의 청원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게시된 삼성전자판매 직원의 청원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최근 ‘갤럭시Z플립’ 출시, ‘갤럭시S20’ 시리즈 발표 등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매장에서 판매자로 근무하는 직원들을 홀대하고 인격모욕까지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을 국내 출시했으며, 오는 21일부터 명품 패션 브랜드 '톰 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1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전자판매를 고발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반대로 하는 **전자판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삼성전자판매에 근무한다는 청원인은 “현재 코로나로 인하여 매장에 내방하는 고객들은 절반으로 줄었는데 실적으로 엄청난 압박과 무조건 매출을 높이라고 요구한다”며 “이 시국에 1주일에 한번씩 30명에서 100명이 모이는 집합교육에 호스팅세레모니 교육, 판매 부진교육, 대명부진교육 등 지시하는 본사 직원들 정신나간 듯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매장은 마스크도 못쓰게 하는데 그러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을 지겠냐”며 “현재 모든 회사가 행사와 모임회의를 취소하는데 회사는 무조건 회의 참석하라 지시했다”고 불평했다. 

이어 “매장에서는 아침 10시에 출근해 저녁 9시까지 근무 하는데 하루 종일 서있고 앉아 있지도 못하고 근무하고 본사에서는 요즘 몇 달 전부터 타 경쟁사 따라 호스팅세레모니를 전 직원들 몸에 베이게 한다고 매일 동선인사, 배웅인사, RP동영상, 억지미소 등의 사진을 매일같이 요구하며 정작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만 시키고 감수성을 팔아 판매를 하라고 지시한다”고 밝혔다.

또 “모 그룹장은 자기가 판매 하는 것도 아닌데 판매가 부진하면 갖은 인격모독과 오로지 매출만 하라는 강한 압박과 매주 부진자들을 불러들여 면담을 지시해 오히려 사기를 꺾이게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차라리 짤라 달라”고 읍소했다.

이와 함께 “회사에서는 호스팅세레모니 찍어 올려서 볼 시간에 어떻게 하면 타 경쟁사와 비교해서 뒤쳐지지 않을 만큼 대책을 세우던가 아님 가격을 낮추든가 해야 되는 것 더 올바른 방법 아니냐”며 비난했다.

그는 이어“휴대폰도 인센티브를 목표달성을 못하면 20% 차감하고 거기에다가 수수료 10% 더 떼어간다”며 “죽어라 판매해도 일일목표를 못하면 왜 안됐는지 사유서를 쓰고 퇴근해야 한다”고 한숨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팀내 회식에서 성추행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는 퇴사도 안시키고 오히려 점장으로 발령을 냈는데 회사에서는 성희롱 사건이 나면 바로 해고처리 한다면서 오히려 점장으로 발령을 내준다는게 말이 되는 것”이냐며 “현재 매장에서는 판매상담사만 가운데서 정신적 고통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몇 년간 몸담아 왔던 이 직장에서 퇴사하려는 직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청원에 동참한 인원은 713명이다.

해당 청원에는 “언젠가 이런 글이 올라올 줄 알았다 ㅋㅋ하루종일 구두신고 대기, 점심은 교대로 30분안에, 저녁시간도 없이 기본 9시 퇴근, 하루종일 서있으면서 시나리오대로 내뱉으면 고객이옴?”,

“같은제품 **마트는 30만원 더 쌈. 겨우 어떻게 모델 돌려서 팔면 배송 밀리고 결국 해약 제발 본사직원들 전화 안받고 놀지말고 답변이나 빨리 줬으면 아님 다같이 서서 일하던가 모직원은 근무 중 냉장고 들다 다쳤는데 산재안돼 , 병가안돼, 지 연차 3일 눈치보며 겨우 쓰고 반병*으로 출근, 개인고과 정해지기 몇 달전부터 공개된 장소에서 넌 최하 고과 받을꺼라 떠벌리고 다니더니 그게 진짜 현실이 되는 신기한 영업팀, 자기 새끼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챙긴다고 떠벌리고 또 그렇게 진행 하고 있더군요 축하합니다. 혹시 저도 술 사고 아부 떨면 빠른 진급 가능합니까?", 인센티브 제도도 아침 화상회의때 그냥 통보해 버리는 회사입니다. 말도 안되는 점목표 주면서 개인목표 달성해도 점목표 못하면 40프로씩 차감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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