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측, 6차례 직원에 도움 요청 모르쇠 VS 올리브영 “40~50초 남짓 벌어진 일...수사결과가 중요”

사진=올리브영 CI

(앵커) 대한민국뉴스를 선도하는 데일리그리드 TV입니다.

오늘은 시사팩트 시간입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올리브영 매장에서 성추행을 당한 여성이 직원에게 도움을 호소했으나 이를 방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습니다. 

이에 올리브영 측은 경찰수사가 끝나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경찰의 수사가 어떻게 결론 날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윤정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기자.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윤기자가 직접 취재했죠? 내용을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씨는 지난 14일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브영 매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러면서 올리브영 매장 직원이 자신의 경찰 신고 요청을 무시해 성추행 의심 남성이 도주했다고 주장했는데요.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오후 8시26분 경 서울 강서구의 한 올리브영 매장에 방문하고 두 차례에 걸쳐 30~40대로 보이는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곧이어 A씨는 남성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이 매장 내 직원들은 A씨와 의심자의 말싸움을 방관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A씨는 “남성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며 외치면서 6차례 이상 카운터 직원에게 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직원은 남성에게 신고해도 되는지 동의를 물었다”고 서술했습니다.

매장 직원의 안일한 대응에 직접 경찰에 신고를 하려던 중 성추행 의심자가 현장에서 도망쳤고 결국 A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고 매장 내 폐쇄회로TV(CCTV)로 성추행 장면을 확인한 후 귀가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신고를 해달라고 했는데 올리브영 직원들이 늑장을 벌였다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성의 주장은 일방적이며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가 나와야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며 “매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여성이 글로 서술한 사건 당시 장면은 불과 40~50초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을 하던 카운터 직원들이 그 짧은 시간에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A씨가 매장 직원들에게 성추행 신고요청을 6차례나 구하고 직원들이 이를 방관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친 것이 아닙니다.

다음날인 13일 A씨는 해당 매장을 다시 방문해 항의했지만 매장 측은 고객 간 싸움에 직원이 개입하지 않는 게 올리브영의 내부규정이라며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그는 출동한 경찰의 중재 뒤에야 매장 측의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서울 강서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관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윤기자 수고했습니다.

물론 직원들이 회사방침을 따르기는 해야겠지만 성추행을 당한 여성은 얼마나 수치스러웠겠습니까?

더군다나 도움을 요청했는데 대처를 제대로 못하고 사내규정이라며 사과를 거부한 올리브영측도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빠른 시간내에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일리그리드TV 시사팩트 였습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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