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 팩토리 핵 코리아 현장 이미지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우리 제조업의 산업 지능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산업 지능화는 제조산업 전반에 빅데이터‧AI 기술을 적용하여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써, 산업부의 주력산업 고도화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핵심 정책이다. 이처럼 산업 지능화가 중요해짐에 따라 산업인공지능 전문인력의 수요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Korea Electronics Technology Institute, 원장 김영삼)은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판교 제2테크노밸리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제1회 ‘팩토리핵 코리아(FACTORY HACK KOREA)’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본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공동 주최, 전자부품연구원의 주관, 포항공과대학교와 고려대학교, 한국생산성본부, SK텔레콤, 마키나락스, 효성ITX, 퍼즐데이터, 위즈코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마크베이스의 참여 및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팩토리핵 코리아’는 제조공정 중에서 해결할 수 없었던 난(難)문제를 받아서, 참가팀들이 제한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는 경진대회로, ‘데이터와 AI의 융합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제조 현장의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설명에 따르면 전자부품연구원 스마트제조혁신센터(SMIC)는 멤버사들의 동의를 얻어 수집한 국내 자동차업종 중견기업 A사의 데이터를 참가자들에게 전달하였고, 본 행사 참가자들은 22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인공지능 오픈소스들과 함께, SK텔레콤에서 제공한 AI플랫폼 ‘메타트론’을 활용해 데이터 전처리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각종 머신러닝 등의 기법으로 데이터를 분석하여,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쓰는 장비 ‘그립퍼(Gripper)’의 마모도를 예측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본 행사를 통해 기존 기술로는 제조공정상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AI와 같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해결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었으며, ‘산업지능화’라는 새로운 단계의 제조업 비전을 제시하고, 앞으로 산업AI 전문인력 배출의 메카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번 해커톤 행사에서 대상을 받은 고려대학교의 ‘FDAI(김태형, 노영선, 이준걸)’팀은 이미지 복원 방식의 머신러닝 기법(Convolutional autoencoder)을 적용하여 양품/불량품 판정에 높은 정확도와 데이터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우수한 결과를 제시하였다. 또한, SK메타트론상을 받은 ‘매머드(조규원, 최종현, 이유경)’팀은 메타트론 특유의 시각화 기능을 잘 활용해 우수한 분석 결과를 도출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1박2석(고려대학교/최민서, 서한석, 박윤식)’팀과 ‘SEAIM(포항공과대학교/최재원, 김성희)’팀이 우수상을, ‘효자동공돌이(포항공과대학교/이관수, 김민석)’팀과 ‘SHRMer(서울대학교/김윤한, 김명연)’팀, ‘IAI(경희대학교/박훈석, 백민우, 박동현)’팀이 장려상을 받았다.

전자부품연구원 김영삼 원장은 “산업인공지능은 국가 미래 먹거리의 근간이 되는 기술로써,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는 솔루션 기업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전문인력 양성 또한 필수적이다.”라며, “참가자에게 이번 해커톤을 통해 정제되지 않은 현장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실제 업무 현장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을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속해서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여 산업 AI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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