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보험가입을 권유할 때와 보험금을 지급 할 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보험사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소비자와 계약을 맺을 때에는 대충 심사하여 보험료를 거두어들이다가 보험금 지급이 없으면 수입으로 잡고, 보험금을 청구하면 계약을 강제로 해지시키는 일들이 비일비재해 보험가입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또한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보험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보험금 청구 계약 건은 총 47만9,462 건이며, 생보사의 보험금 청구 후 해지 건수 및 보험금 부지급 후 해지 건수는 총 2,427건으로 전체의 0.51%가 강제 해지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수별로는 TM영업을 하는 라이나생명이 6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2018년 보험가입자에게 중요사항을 누락, 허위·과장한 보험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보험사가 라이나생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생보와 손보 등 '최근 3년간 보험사 불완전판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불완전판매 보험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보험사가 라이나생명(3,142건)으로 최다였고 이어 ACE손보(2,488건), 메리츠화재(2,427건)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라이나생명 소속 보험설계사 A씨 등 3명은 지난 2015년 1월 16일부터 2017년 11월 17일 기간 중 모집한 43건의 계약을 모집하면서 보험계약자에게 보험상품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했다. 또 설계사 B씨는 지난 2015년 3월 11일부터 2016년 11월 29일 기간 중 실제 명의인인 ㄴ씨 등 4명의 동의 없이 임의로 5건의 보험계약을 모집했다.

지난 30일 생명보험협회 소비자정보통합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24개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청구건수는 73만7,216건으로 전년 동기 71만6,448건 대비 2.90%(2만768건) 증가했다. 청구건수 중에 보험금 부지급 건수는 6,559건으로 전년 동기 5,870건 대비 11.91%(699건) 급증했다. 라이나생명은 1,400건으로 삼성생명의 1,444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시키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수별로는 TM영업을 하는 라이나생명이 6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 560건, 한화생명이 372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본지는 이 같은 내용들에 대해 라이나생명 측에 질의서를 보내 입장표명을 요구했으나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처럼 라이나생명은 국민들의 알권리마저도 무시하는 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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