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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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예수교회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가운데 15명이 대구에 있는 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에서도 첫 '슈퍼전파' 사례가 나왔다.

신천지의 정식 명칭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며, 이만희 총회장이 교주로 있다. 개신교 계열의 반사회적 사이비 종교로 알려졌으며, 불법 기부금 영수증 발행으로 인한 탈세, 부동산 차명계좌를 이용한 돈세탁, 신도들에게 강제 헌금 강요 등 부정부패 행위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CBS 특집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에 따르면 신천지는 주요 교단 이단대책위원회 연구보고 총회 결의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로 신학적 비판 가치조차 없으며, 자살, 살인, 납치, 감금, 집단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위험한 집단이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특히 대학가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보편적인 포교방법은 동아리에 침투해 학생들과 신뢰 관계를 쌓은 뒤 성경공부로 유인하는 것이다. 취업 진로 프로그램이나 봉사활동을 미끼로 접근하기도 한다.

19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대학 총장은 "대학가가 신천지 추수꾼들이 대학가 동아리를 신천지 포교장으로 활용하는 바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신천지는 젊은 대학생들을 신천지로 끌어들이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간부는 "신천지에 빠진 대학생은 학업을 중단하거나 가출하는 사례가 빈번하며, 부모가 신천지에 빠진 대학생 딸을 빼내오면 신천지 내 동료 학생들이 가족을 납치범으로 신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2월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만희의 신천지 측이 밝힌 총 신도수는 국내외 포함 22만5천여명이며, 이중 10% 가량이 해외지역 신도이다. 신천지 해외지부 센터는 총 167개라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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