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말: 강서 세바른병원 최귀현 대표원장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다는 기상예보다. 추운 날씨 속에 목을 잔뜩 움츠린 모습이 벌써부터 떠오르는데, 이 때문에 겨울철 실외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면 목과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상체를 지나치게 웅크린 자세는 경추, 즉 목뼈에 악영향을 미친다.

강서 세바른병원 최귀현 대표원장은 “고개를 아래로 과도하게 숙이거나 머리를 앞쪽으로 내미는 자세는 경추로 가해지는 무게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경추 사이 사이의 디스크를 압박하여 목디스크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빠져 나와 목에서 팔로 지나가는 척추신경을 눌러 이로 인해서 목과 어깨, 팔, 손 등에 통증 및 저림 증상을 불러오는 질환이다.

보통 잘못된 자세나 컴퓨터,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며 목을 깊게 숙이는 자세 역시 목뼈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기 때문에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목디스크의 주된 증상은 뒷목이 뻣뻣하고 목은 물론 어깨나 등, 팔 손까지 저리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증상이 진행되면 팔이나 손에 힘이 빠지고 두통이나 어지럼증, 시각 이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따라서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추운 날씨 속 긴장하고 경직된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수시로 풀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외출할 때는 목도리, 넥워머 등의 방한용품을 갖춰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하지만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단 병원부터 찾는 것이 급선무다. 처음에는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상태가 악화될 경우 통증은 물론 마비 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

간단한 비수술 요법인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20분이면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없애준다. 지름 2mm 내의 미세한 카테터를 경추에 삽입, 약물을 주입하여 신경 유착을 치료하는 시술로 수술이 아닌 만큼 부분마취 후 시행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입원이 필요 없어 시술을 받은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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