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실에서 박원순 시상과 면담하고 있는 김소영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장실에서 박원순 시상과 면담하고 있는 김소영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데일리그리드=강영환]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소영 의원(바른미래당, 비례)이 지난 20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특별시 시립 체육박물관(이하 가칭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을 주제로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김소영 의원은 지난 20196월 제287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체육의 역사적 의미를 고취하고, 환희와 영광의 기억을 시민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를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연구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 9월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로잔올림픽박물관을 시찰하는 등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을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날 면담에서 김 의원은 4000억 원을 투자해 공예박물관, 민요박물관, 사진미술관, 한식박물관을 짓겠다는 박물관도시 서울프로젝트에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이 빠져있다는 것은 여전히 큰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88 서울올림픽을 비롯하여 2019 100회 전국체전 등을 개최한 100년의 체육 역사를 보유한 도시인 서울이 주도적으로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을 통해 서울시민과 함께 숨 쉬었던 기록들을 보존하고 공유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추진과 더불어 국내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한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시 차원의 체육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체육행사 추진 관련 각종 문서, 사진, 기구나 개인선수 및 종목별 단체의 소장품 등 체육 관련 자료와 유물을 확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다만, 국립체육박물관과 차별화된 콘텐츠 구축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서울시립체육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 결과가 나온 후, 다시 한 번 면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전시 내용이나 기능 및 역할에 분명히 차이가 있듯이, 서울만의 체육박물관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닌 MICE 및 관광 인프라와 연결되는 차별화된 서울시립체육박물관이 건립되길 기대한다.”라며 다시 한 번 건립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강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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