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특수요육원 김일권소장

언어장애란 또래에 비해 말하는 게 6개월 이상 지체되거나 말을 더듬는 말더듬이, 말은 하지만 남이 못 알아듣고 음성이 떨리는 경우 등을 말한다. 하지만 최근 두 돌이 지나도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발달장애를 겪는 유아들이 많다. 유아의 뇌 발달에 부모와의 상호작용은 절대적이며 어른이 말하는 것을 듣고 이에 반응하면서 아이들의 언어가 발달된다. 그러나 최근 핵가족화와 TV 및 컴퓨터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이러한 상호작용이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유아들의 언어발달장애..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한양대 이현주 교수 주관으로 지난 11월24일 한양대학교 소아과에서 ‘언어발달과 놀이치료' 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주제 발표는 이현주 박사와 한국특수요육연구소 김일권소장이 맡았으며 레지던트 및 간호사 들 그리고 소아과 병동의 아동과 부모들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저출산국이라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새롭게 태어나는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양육환경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는 견해에 인식을 같이하며 진행이 되었다. 1부에서는 25년간 발달장애 아동들의 치료교육 현장에서 일해 온 김일권 소장이 '18개월 전후 영•유아들의 언어발달'을 주제로 강연을, 2부에서는 영유아의 신체발달에 따른 신경세포의 발달과 인지발달에 따른 놀이감 활용과 부모님들의 역할에 대해 한양대 이현주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1부 강의를 맡은 김소장은 (1)언어발달과 감각신경 발달, (2)언어발달과 유아놀이 (3)언어발달과 의성어, 의태어 (4)언어발달과 대중매체의 문제점 등 뇌의 기능을 토대로 한 언어발생과 발달 과정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설명을 했다.

"대뇌피질에 있어서 브로드만 영역 52번 중 1,2,3번인 체성감각이 일차적으로 발달해야 하고 그 다음 청각 시각 등의 감각들이 연합피질에서 이해되고 해석되어 베르니케영역(수용성 언어영역)에 모여 상징화된 후 운동영역의 브로카영역으로 전달되어 말하게 된다"며 "그렇기에 체성감각을 일깨우는 놀이를 많이 해야 하는데 입과 손을 많이 사용하는 기능놀이 연습놀이. 숨바꼭질과 같은 상호작용과 사람과 사물의 대상영속성을 일깨우는 놀이. 그리고 감각통합놀이 등 단계적인 놀이활동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특히 김소장은 'TV와 스마트폰의 홍수 속에서 유아기에 이와 같은 영상매체에 노출이 되면 뇌 발달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며 '20개월 전후에는 언어발달에 있어서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특수요육원(031-423-1996 / www.jape.co.kr)은 한양대학교와 가족기업으로 MOU를 체결하고 발달장애 자폐증 솔루션 프로그램 등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임영규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