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아이폰6, 7 사용자 1인당 25달러 보상

사진 = 아이폰6(뉴스1 제공)
사진 = 아이폰6(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지난 2017년 최신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구형 모델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킨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로 집단 소송을 당했던 애플이 최대 5억 달러(약 5,970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씨넷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에서 이와 같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애플은 아이폰6 등 구형 모델 사용자들에게 1인당 25달러를 지급한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7년 구형 아이폰 배터리 성능 저하 문제로 집단 소송을 당했다. 

당시 애플은 온도 변화 등 다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도 구형 모델 배터리 성능 조절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애플의 배터리 성능 조절은 신형 아이폰 구매 유도를 위한 것이라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애플의 결정으로 iOS 10.2.1 혹은 그 이후 버전의 iOS가 탑재된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아이폰SE 등의 이용자는 보상을 받게 된다.

애플의 이번 합의는 배터리 성능 고의 저하 혐의에 대해 인정하는 것이 아닌, 소송에 따른 부담과 비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애플이 지급할 배상금은 아이폰 판매량에 따라 최소 3억1000만달러에서 최대 5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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