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건물주, 임대인 모두 타격 불가피

사진 =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방역작업을 하는 모습 (뉴스1 제공)
사진 =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방역작업을 하는 모습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지난해부터 심화된 경기침체로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꾸준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감염자가 확산세에 들어서자 상가 건물주와 임대인 모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정부가 인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여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로써 실질적인 타격은 임대인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이와 더불어 건물주 역시 공실이 늘어가는 상황이다.

이미 확진자가 3일 기준으로 4,286명으로 집계돼 전체 89%를 차지한 대구-경북 상가 시장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대구지역 공실률은 15.4%, 경북의 공실률은 17.7%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던 상황서 맞이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공실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영업을 운영하는 임대인들 역시 사람들이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꺼리고 소비를 줄여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영업을 운영하는 A씨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회식자체가 없어졌고 2-3명 단위의 손님들이 가끔 방문하기는 하지만 이미 매출은 50%수준으로 급감해 어떻게 가게를 운영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치로도 확연하게 경기침체가 드러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역시 지난 2월1일부터 23일까지 개인의 오프라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21조 7,000억여원으로 전월(40조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부동산시장 리뷰서 "코로나 19에 따른 소비 위축이 자영업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상가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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