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경기는 이미 5년새 최악... 반등여지 낮아
해외수주 증가로 희망봤던 업계, 코로나19로 싸늘

사진 = 공사현장(해당기사와 관련없음. 뉴스1 제공)
사진 = 공사현장(해당기사와 관련없음.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는 국내건설경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나마 선방하던 해외사업 부문도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건설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5.8% 감소함에 따라 실질 건설투자금액 역시 2015년 이후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의 감소세가 2019년에도 이어짐을 감안하면 2020년에도 건설 투자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도시재생사업 및 생활 SOC 발주가 9.8%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민간 수주는 11.8% 감소해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국내건설경기의 침체로 건설사들은 수 년전부터 해외 수주로 눈을 돌렸고 올해 93억 3,800만 달러(지난달 26일 기준)를 기록 전년 같은기간(34억 7,900만 달러) 대비 168% 성장, 투자의 결실로 이어지는 분위기였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올 초부터 꾸준히 늘어나면서 한국인을 입국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어느덧 일본, 베트남, 싱가폴, 요르단, 이스라엘 포함 28개국으로 늘어났고 일부 국가는 혐한(嫌韓) 분위기까지 형성돼 있다.

결국 입국제한 및 절차가 강화되면 해외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들은 인력 손실에 따른 현장 관리 문제가 터져나올 수 있으며 수주 목적을 위한 출장 및 파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접전을 벌이는 해외 수주전의 특성상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국가 이미지나 신뢰도, 안전성 등이 실추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외수주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는 상황서 국내 SOC 예산의 증액 편성으로 (정부가) 대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규제 강도 조절을 통해 주택투자의 급락세를 방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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