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농도 높은 OECD 회원국 100대 도시 중 60곳 국내 도시 ‘낙점’
주택시장,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다방면 적극 도입해 경쟁력 강화 나서

사진 = 서대구역 분양예정인 반도유보라 투시도
사진 = 서대구역 인근 분양예정인 '반도유보라센텀' 투시도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봄 분양시즌을 맞아 건설사들이 공기정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4.8㎍/㎥로 전년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국가 98개국 중 한국은 26번째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도시 중에서 오염 농도가 가장 심각한 100대 도시 중 60곳이 국내 도시였다. 

이러한 미세먼지 농도 심화는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단지 출입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출입구 에어샤워 시스템 △엘리베이터 내 공기청정 설계 △주차장 환기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조리 중에 많이 나오는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자동 주방 환기 시스템 △고성능 헤파필터 전열교환기 등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매년 기승을 부리면서 신규 분양하는 단지에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거세다”면서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주요 수요층의 최대 관심사가 자녀 건강에 관계된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미세먼지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청정아파트가 분양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세먼지 차단 효과 ‘톡톡’ … ‘공기정화 아파트’ 주요 분양 어디?

반도건설은 올해 상반기 중 대구 서구 평리3동 일원에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3~35층, 11개동, 전용면적 46~84㎡ 총 1,678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1,226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에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으로,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 주거 쾌적성을 한 층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각 세대 현관에서 미세먼지를 제거 가능하며, 단지 내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첨단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가전, 조명, 난방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고, 광폭거실, 알파룸, 안방서재, 드레스룸, 특화 수납공간 등 고객맞춤형 평면설계가 적용된다. 교통 및 생활인프라 부문에서 서대구IC, 신천대로, 달구벌대로, 서대구로 등 도로망이 연결돼 대구 전역으로 접근성이 높다. 서대구 KTX역이 내년 개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인천 부평구 백운2구역에서 ‘힐스테이트 부평’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부평’은 지하 3층~지상 39층, 9개 동, 전용면적 46~84㎡ 총 1,409세대 규모로 일반 분양 물량은 837세대다. 단지는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공기를 선사하기 위해, 세대 내 헤파(HEPA) 필터 전열 교환기를 설치하고 현관에는 빌트인 클리너(유상옵션)를 제공할 계획이다. 

화성산업은 선주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을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은 대구 남구 봉덕동 1015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26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99세대 규모로, 이중 403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초미세먼지를 99%까지 필터링해 주는 클린에어시스템을 설치하고 친환경 테마공원 조성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원도에서는 GS건설이 이달 중 ‘속초디오션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각 세대와 커뮤니티시설에는 공기 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SysClein)’이 도입돼, 입주민들은 미세먼지 차단은 물론 냉․난방 에너지 절감효과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속초디오션자이’는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6층~지상 43층, 3개 동, 전용면적 84~131㎡ 총 454세대 규모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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