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공항공사 CM 측 여러 곳에 부실벌점 부과...소송전 불가피한 듯

[사진 출처 한국공항공사]
[사진 출처 한국공항공사]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국내선 관문인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이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새롭게 문을 열었지만 채 2년도 안돼 부실 소동이 일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대한민국 공항의 역사이자 상징인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이 10여 년에 걸친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시공비만 해도 1200억원이 넘는데다 각종 비용을 합쳐 2500억원이 투입된 이공사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가 기존 국내선 터미널의 노후화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2009년부터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당시 발주처인 김명운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꾸준히 증가하는 여객수요와 높아지는 항공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최적의 시설로 변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

▶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진행 중이라 말 못한다"

공사가 준공된지 채 2년도 안된 지난 2월, 국내선 터미널 리모델링 사업의 근원적인 문제가 발생해 공항공사가 CM(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 측 여러곳을 상대로 부실벌점을 부과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달 20일 경, 공항공사 측은 CM을 상대로 건설사업관리에 부실문제가 드러나 벌점을 부과했고 상대 CM 측은 벌점 부과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12일, 공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CM 여러 곳에 벌점을 부과한 사실이 있다. 상대가 현재 소송을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대응을 검토 중이다. 벌점을 부과한 CM 측은 여러 곳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고,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라 더 이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송 대응을 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우리가 물어야 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CM은 건설공사의 기획단계부터 설계, 계약, 시공, 시공 후 단계까지 전 건설공사 생명주기동안 종합적인 건설관리업무를 의미한다. 공정관리, 원가관리, 품질관리 등은 일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적용효과는 건설사업 초기단계에서 예상되는 문제점 및 낭비요소의 최소화, 설계이전 단계의 각종 인·허가 등 행정업무대행 및 금융조달 등으로 성공적 사업수행 도모하는 제도이다.

2014년 5월, 시공을 맡은 한진중공업은 1,255억원 이르는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며 리모델링 외에도 증축, 시설개선공사 등이 약 39개월에 걸쳐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1971년 국내선 여객청사 공사에 이어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게 돼 국내외적으로 실력을 인증받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리모델링 공사 관련, 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시공사에 공사하자에 따른 이행을 독촉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하자보수 계획에 보완 요청을 하는 등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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