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정신처럼 합리적인 정도를 지키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철판구조물 거푸집 정화조개발로 오수 및 단독 정화조의 혁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라종합건설() 정재욱 회장을 만났다.

정재욱 회장은 지난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철판구조물 거푸집 정화조를 개발, 주변의 많은 시공사와 소비자들로부터 오수 및 단독 정화조의 혁명이라는 평판이 자자하다.

우선 철판구조물 거푸집 정화조는 기존 정화조보다 일체형의 원형 구조로 설치장소의 면적감소와 자체 거푸집으로 인해 공사기간이 단축되고, 시공이 간편해 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정화조를 운반하기에 편리하고 순조로우면서도 다양한 크기로 어떠한 장소에서라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심혈을 기울여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까지 획득한 철판구조물 거푸집 정화조는 정재욱 회장이 항상 주장하는 합리적인 정도를 지키는 기업의 성장에 한 획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정재욱 회장
정재욱 회장

정재욱 회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9남매의 7번째로 태어난 그는 첫 인상이 선하면서 여유롭지만, 사업가의 강건한 기질도 엿볼 수 있었다.

정 회장의 어릴적 꿈이 공무원이었으나, 공무원이던 큰 형님의 공직생활을 지켜본 본인은 좀 더 자유로운 개인 사업이 적성에 맞을 것이라 여겼다. 1981년도 군대를 제대한 정 회장은 처음 오산에서 제조업을 시작하였으나 잘 되지를 않자 1986신라스틸을 창립, 철망제품(휀스, 돌망태) 등을 제조하며 엄격한 품질관리와 성실함으로 고객들과의 각별한 신뢰를 쌓아, 갑자기 닥친 1997IMF 당시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2003년 신라종합건설()로 성장,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건설사로 바뀐 초기에는 주로 공장건물을 건축했으나, 차차 입찰을 통해 체육관, 학교, 노인 복지관 등을 신축하는 등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도 지난해에는 경기도 수원에 타운하우스를 건축해 분양에 성공하자 업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또한 정 회장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은행과 협의하여 건물을 지어주는 등 자신의 능력이 닿는 한 이웃을 돕는 일에 너무나 보람을 가진다며, 태생이 모질지 못해 자신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어도 남에게는 피해를 주지 못하는 스타일이지만 그러한 자신이 좋다고 한다.

그렇게 맺은 인맥 때문이랄까 특별하게 영업을 하지 않아도 한번 거래한 곳은 꾸준히 연락이 온다며, 이는 평소에 최선을 다하며 성실한 관계를 이어온 결과라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가족은?

세명의 자녀를 둔 정 회장의 둘째딸이 대학을 졸업하고 건축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아버지를 도와 회사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평소에 가정의 화목이 최고라 생각하고, 자녀들 세명에게 우리 아빠 최고라는 말을 듣는 것은 항상 가슴 뿌듯하며 가정의 화목이 최우선이라는 신조를 갖고 있다.

-어려웠던 일은?

지난 1997년도 IMF 때 미국으로 수출을 했는데 당시 환율이 600원대에서 1800원대로 치솟아 사업자금 대출상환이 힘들어 위기에 닥쳤었지만 마침 군부대 공사를 수주하게 되어 위기를 벗어나 정상을 되찾았었다. 지금 생각해 봐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건설업을 시작하고 지금까지도 아쉬운 점은 각종 공사에 불필요한 행정규제가 많아 어렵고 힘들어 개선의 필요성을 절실히 희망하며, 한때는 억울한 송사에 휘말려 수억 원의 추징금을 낸 적이 있어 지금도 그 휴유증이 남아있다.

신라종합건설 사옥.
신라종합건설 사옥.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견디어 기회가 올 때 회사를 보다 튼튼하게 키우고 싶고 그때를 대비해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

또한 회사를 건실하게 키워, 나를 도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조카에게 승계시키고 싶다. 나아가 여력이 생기면 학교법인을 설립하여 교육사업도 해보고 싶다.

-하고 싶은 말씀은?

건설업은 대기업과의 경쟁력 차이로 중소건설업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가 어렵다. 대다수 업체가 하도급공사를 하기 때문에 하자보수와 공사 후 서비스가 미진하다.

따라서 지역 중소업체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문제가 발생시 수시로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건설은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사입찰 한건에 수백개의 업체가 입찰 참여하는 치열한 경쟁과 보이지 않는 규제와 제약은 회사를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더구나 요즘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더더욱 어렵다. 지자체와 주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지금의 대한민국 중소건설업체는 자금력, 영업력, 저가경쟁 등 여러 가지 여건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신라종합건설의 정재욱 회장은 모범적으로 회사운영을 하고 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97년도 현재의 사옥을 마련하여 지금까지 경영을 해오고 있다.

정재욱 회장의 경영의 정도를 걷는 뚝심이 멋있어 보인다. 중소기업의 특성상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좋아하는 등산과 자전거 타는 시간은 어떻게든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그를 보고 그의 희망과 목표는 어긋나지 않을 것임이 틀림이 없다고 느껴진다.

 

 

강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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