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가격 하락 지속...정부의 자금출처 규제와 코로나19 직격타

사진 =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주공5단지 (뉴스1 제공)
사진 =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주공5단지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지난달 본격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와 지난해 정부의 12.16대책으로 강남3구의 집값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우선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면적 84㎡의 8층 아파트가 16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21억 5,000만원에 2건의 거래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해보면 무려 5억 5,00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인근 잠실 우성아파트 전용 96㎡ 7층 역시 지난 11일 16억 5,000만원에 거래됐고 1월 같은 평형 5층 매매가가 18억 3,000만원인 것과 비교해도 약 2억원이 떨어진 것이다.

서울 서초구 상황 역시 비슷하다.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면적 84㎡역시 지난달 21일 21억 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는데 정부의 규제가 시작되기 전인 12월 7일 해당 아파트 거래가는 26억 8,000만원 이었다.

강남3구에 주로 배치된 초고가 아파트 가격 하락 현상은 최근 집값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부동산 114의 이번주 자료를 보면 서울 강동 (-0.06%), 서초(-0.02%), 송파(-0.01%), 강남(-01.01%) 수준으로 해당 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만이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정부의 12.16, 2.20 부동산 대책에 의해 수요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방증이다"며 "지금 상황에서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이 넘는 주택을 구입하려면 자금출처내역 등 15종에 달하는 서류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다만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나타나는 집값하락 조짐이 서울 전역으로 퍼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부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경기가 얼어붙는 상황서 금리인하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 자금은 자연스럽게 부동산에 흘러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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