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경위 부인 강압수사 폭로 (사진: YTN)
한 경위 부인 강압수사 폭로
 
16일 한 매체에 따르면 한 경위 부인 A 씨는 15일 "검찰이 지난 9일 남편을 체포하면서 남편과 딸의 휴대전화를 가져갔는데 남편과 딸의 휴대전화를 돌려주겠다며 나에게 오라고 했다. 그래서 11일 검찰청에 갔는데 이상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관이 '남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문건) 원본을 어디다 뒀냐. 사모님은 알고 계시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관천 경정과 최 경위가 이미 자백했는데 남편 분만 입을 안 열고 있다'고 추궁하기에 '나는 맹세코 모른다'고 했는데 끝내 남편과 나를 대질신문까지 했다"고 말했다.
 
또 "잠시 후 포승줄에 묶이고 수갑을 찬 남편이 수사관에 이끌려 나타났다. 내가 '왜 수갑 채우고 묶어놨냐. 도망 안 간다. 이 사람' 하며 항의하자 수갑과 포승줄을 풀어줬다. 수사관이 '남편을 설득해라. 원본이 있는 곳을 말하라'고 추궁했다. 미리 짜인 각본대로 퍼즐 맞추 듯 나와 남편을 몰아갔다. 그 자리에서 나오고 싶었지만 남편이 걱정돼 그럴 수 없었다"고 했다.
 
A 씨는 최경락 경위가 자살하기 전에 한 경위를 찾아와 자살하겠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며 "최 경위가 우리 집 앞에 찾아와 남편에게 '자살하겠다'는 얘기를 했을 때 남편은 '절대 그런 말씀하지 마시라. 떳떳한데 왜 죽냐'고 다독였다"고 했다.
 
이에 검찰은 강압수사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최 경위는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지난 13일 고향인 경기도 이천에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최 경위의 유족들은 "진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한 경위 부인 강압수사 폭로 소식에 누리꾼들은 "한 경위 부인 강압수사 폭로, 우리나라는 거짓말쟁이들이 가득하네 정말", "한 경위 부인 강압수사 폭로, 다들 사실이 아니고 기억이 안나고 참나", "한 경위 부인 강압수사 폭로, 포승줄로 왜 묶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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