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질본-SK바이오’, 백신 개발 맞손
미·중은 백신 임상시험 경쟁...유럽도 합세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는 백신 임상시험 단계까지 접어들었다.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부 국책과제인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사업‘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앞으로 SK바이오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원 아래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SK바이오는 변종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발빠르게 백신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안전성 높은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동물임상(비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셀트리온 역시 항체 치료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완치환자의 혈액을 통해 항체의약품 개발에 착수했다. 오는 6개월 안에 항체물질을 발굴하고 임상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해외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임상시험 단계까지 접어들면서 때아닌 백신 개발 경쟁에 접어들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불활성화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 다섯 가지 방법으로 9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칸시노(cansino) 바이로직스는 지난 17일 임상시험 지원자 모집 공고를 발표했다.

또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와 제약사 스테르미나 테라퓨틱스, 상하이 퉁지대학교가 공동개발한 백신은 비임상 중이며 오는 4월 중순부터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바이오기업 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을 처음으로 인체에 투약했다고 밝혔다.

미국 바이오기업 비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캐나다 앰셀레라바이오와 공동으로 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완치자로부터 확보한 혈청을 기반으로 항체를 분리하고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에서도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14일 에라스무스 의과대학과 중국 하버바이오제약과 함께 단일클론 항체 물질을 발굴했다고 전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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