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조현아 고발 일등석 승객 증언 (사진: YTN 뉴스 캡처)

국토부 조현아 고발 일등석 승객 증언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근수 부장검사)가 16일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검토 중이며, 국토부 역시 조현아 전 부사장을 항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함께 일등석에 탑승했던 박모 씨(32·여·회사원)은 "'램프리턴'을 하기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등석 여승무원을 심하게 질책했으며 무릎 꿇고 있던 여승무원을 일으켜 세워 손으로 밀었고, 승무원은 출입구까지 3m가량 뒷걸음질쳤다. 이후 얇은 파일 같은 것을 말아 쥐고 벽을 여러 차례 두드렸고, 승무원은 울먹이기까지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승객 박모 씨는 "사무장이 '죄송하다'고 하자 애초 승무원에게 내릴 것을 요구하던 조현아 전 부사장이 '당신이 책임자니까 당신도 잘못한 거니 내려'라고 말한 걸 들었다"며 "나 역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비행 내내 눈치를 봤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귀국 후 대한항공에 항의하자 담당 임원이 전화를 통해 "모형 비행기와 달력을 제공하겠다. 언론에는 사과를 잘 받았다고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기고 있다.
 

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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