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 문구 강도 갈수록 높아져
포천시 B과장 "오해나 소통의 문제일 수 있어..."

지난 9일부터 1인시위에 나선 A씨가 매번 바뀌는 주장으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인시위에 나선 A씨가 매번 바뀌는 주장으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판 시위형태가 관심이다. 한 시위자가 연일 바뀌는 내용으로 피켓을 만들어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 포천시청 앞에서 매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인시위에 나선 A씨는 앞서의 내용과 다른 폭로성(?) 문구로 강도를 높여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폐기물처리사업자로 알려진 A씨는 현 박윤국 포천시장이 자신의 사업을 방해하는 공무원으로부터 지켜주고 사업을 잘 할수 있게 도움을 준다더니 지금은 사업을 못하게 막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시위 첫 날인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시위에 나섰던 A씨는 17일에는 "거짓말을 참 잘하시는 P시장님"이란 문구를 시작으로 "관내업체 죽이는데 방치한 시장님" 등 시장의 도덕성과 책임에 문제가 있는 듯한 의미를 담았다. 이어 18일에는 '지역 당원들이 입당을 반대하며 중앙당으로 항의 방문하려 간다고 했다가 무산됐을때', 다른 후보가 무차별로 저격 당할때 뒷전에서 흐뭇하셨죠?"며 또 다른 늬앙스의 문구를 추가했다.

이날 시위자 대응에 대한 포천시 입장을 듣기 위해 비서실과 공보팀 관계자와 통화했지만 이들은 "따로 대응하거나 입장을 표명할 일은 없다. 관련부서에 직접 알아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시위자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포천시 환경과 B과장은 이날 데일리그드와의 통화에서 여러가지 얘기를 전했다.

다음은 B과장이 전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사업자가 기존에 1톤짜리 소각시설을 3.5톤으로 변경한 사업계획 적정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 사업계획 적정통보는 권리의무승계 대상이 아니다. 3.5톤 증설에 대한 사업계획은 권리의무승계를 두산포천에너지로 해 준 적이 없다. 따라서 3.5톤은 (권리의무승계) 안된다는 게 시 방침이다. 기존에 허가받았던 1톤 시설도 두산포천에너지에서 2009년도에 권리승계의무를 받은 게 있다, 그건 가능하다. 이후 사업자가) 사업을 진행하다가 2015년도에 3.5톤 증설허가를 받았다. 그거 외에 신규허가나 여러가지 새로 받으려는 게 잘 진행이 안되서 그런 것 같다. 이게 오해일 수도 있고 소통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사업계획 적정통보에 대한 권리승계의무를 인정 안 해 주면서 행정처분을 왜 하는 거냐 하는 건데 그건 별개 문제다. 당사자는 억울한 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 주장하는 것 같다. 시가 반려했으면 그 부분에 대한 보완을 해서 제출한다면 다시 검토할 것이다. 그 전에도 보완이나 불허가 여러차례 되다 보니까 시가 아예 안해 주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은 3월 9일 첫 시위에 나섰을때의 피켓 문구.
사진은 3월 9일 첫 시위에 나섰을때의 피켓 문구.

 

17일 시위에서의 피켓. 주장하는 내용이 다른데다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시위에서의 피켓. 주장하는 내용이 다른데다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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