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오물 투척 (사진: KBS)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오물 투척
 
지난 16일 낮 12시 58분경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8층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비계 해체작업중이던 김모 씨(63)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 씨는 두개골이 깨져 있고 목뼈와 왼쪽 다리뼈가 탈골된 상태였다.
 
순찰 중이던 화재 감시원 김 씨는 이를 발견한 지 7분여 만에 구급차를 불렀고 15분 뒤 현장에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병원으로 이송 중 김 씨는 숨지고 말았다.
 
제2롯데월드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서울시는 영화관과 수족관 전체 사용중단을 결정했다.
 
이날 서울시는 "수족관에서 물이 새고 영화관에서 진동이 발생한 데 이어 콘서트홀 공사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안전사고가 이어져 시민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시 건축기획과장은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이상 원인이 밝혀지고 보수공사로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된 때까지 사용 제한 조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롯데건설의 공사가 중단되면서 전 시행사 대표가 롯데호텔 로비에 오물을 투척하는 일이 일어났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6일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울산 강동 롯데리조트 사업의 전 시행사 대표 정 모 씨(54)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서 페트병 2개에 동물 배설물을 담아와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롯데건설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울산 강동에 대형 워터파크 및 사우나시설 등을 짓는 리조트 사업을 하면서부터 롯데건설과 갈등을 빚어왔다.
 
정 씨는 "롯데건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돌연 공사 중단 통보를 했고 자금력이 약한 회사의 약점을 이용해 부당하게 시행사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에 정 씨는 롯데 본사와 잠실 롯데월드 등에서 항의 시위를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정 씨는 "롯데건설 때문에 쪽박을 찬 것이 억울해 항의했지만 이슈화가 되지 않아 이렇게라도 해서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오물 투척 소식에 누리꾼들은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오물 투척, 롯데 문제 많네 진짜",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오물 투척, 요즘 세상이 엉망진창이야",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오물 투척, 안타까운 현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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