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앞세워 브랜드 호감도 제고...지속 구독 유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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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맘스터치 유튜브 터치플레이 선수단

유통업계가 ‘재미’를 앞세운 유튜브 콘텐츠로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브랜드 노출보다 콘텐츠 자체에 중점을 둬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구독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최근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는 1980년~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다. 주로 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고 소비 과정에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유통업계는 밀레니얼 세대와의 주 소통채널로 유튜브를 선정하고 스포츠, 유머, 감성 코드 등이 담긴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맘스터치, 브랜드에 스포츠 콘텐츠 녹여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스포츠’를 통해 자사 후원으로 운영되는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를 통해 MZ 세대와 적극 소통에 나서고 있다. 

터치플레이에서는 스포츠 스타들이 일반인들과 함께 이색 승부를 벌이면서, 승리 시 일정 금액을 적립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터치플레이는 개설한지 약 1년 3개월 만에 유튜브 조회수 4700만 뷰를 기록하며 브랜드 채널을 뛰어 넘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브랜드를 콘텐츠에 녹여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은 ‘재미’와 ‘브랜딩’ 둘 다 잡을 수 있다”라며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삼다수, B급 코드 영상으로 젊은층 유입
제주삼다수는 MZ세대의 구독을 끌어내며 더욱 폭넓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B급 감성의 유튜브 영상을 선보였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광동제약과 함께 지난 11월 ‘삼다스톤의 비밀’을 선보였다. 지난 6월 선보인 유튜브 영상 ‘수타트랙’에 이은 두 번째 바이럴 영상이다.

이번 ‘삼다스톤의 비밀’은 공개 2주 만에 380만 뷰를 돌파했다. 4050세대 중심이었던 기존 제주삼다수 유튜브 채널 주요 구독자 연령층이 이번 영상 공개 후 18~44세로 확대됐다. 젊은 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는 평이다.

▲클라우드, '웹예능'으로 공감·힐링 선사
롯데주류의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는 MZ세대와의 친근한 소통을 위해 공감 코드를 담은 ‘웹 예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부터 브랜드 유튜브 채널 '맥주클라쓰'에서 방영중인 직장인 힐링 토크 예능 '괜찮아 다 그래' 시즌2가 그 주인공이다. 

'괜찮아 다 그래'는 실제 직장인 출연자들이 가볍게 맥주를 마시며 직장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통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콘텐츠다. 

올 8월에 공개됐던 '괜찮아 다 그래' 시즌1은 회마다 약 10만회 가량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시즌2 출연자 모집에는 직장인 백여명의 신청이 몰려 모집이 조기 마감됐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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