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마트 (뉴스1 제공)
사진 = 이마트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안전사고 10건 중 3건은 쇼핑카트 사고다.

지난 5일 이마트 용인점 무빙워크에서 4살 여아가 타고 있던 손수레의 제어장치가 고장 나 고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마트 측의 안전 불감증에 이은 안전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사고라는 지적이 있다.

CCTV 영상을 보면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사는 A(44·여)씨는 손수레를 잡으려고 달리던 A씨는 무빙워크 끝부분에서 넘어져 나뒹굴었다. 입고 있던 청바지는 찢어지고, 무릎이 3cm가량 폐이고 허리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A씨의 딸은 큰 외상은 없었지만, 사고 이후 차량 탑승을 거부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A씨 남편은 이마트가 하루에 수백 명이 사용하는 쇼핑카트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사고 발생 후 일주일 뒤에야 한겨레 보도로 해당 사고 사실이 알려졌다면서 이마트 측이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마트의 안전사고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 2018년 3월 28일 이마트 도농점(현 다산점)에서 20대 청년이 무빙워크를 수리하다 사망한 사건 때도 이마트 측이 사고 당일 작업 전 안전교육 일지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또 2018년 3월31일 구로점 계산대에서 근무하던 권 모 사원이 심정지로 사망한 사고이후 이마트는 점포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한 응급상황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고 때문에 이마트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는 본지의 지적에 이마트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브레이크 페달 교체 진행했고, 용인점도 교체 완료했다면서 피해자 보상 합의에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사도 다 나갔기 때문에 은폐의혹은 없다” 면서 “고객과 직원이 안전이 최우선이다. 자동재세동기도 설치해서 안전교육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마트가 고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답변은 이미 세차례에 걸친 사고로만 봐도 공염불이라는 지적이다. 해당 이마트를 자주 간다는 이모씨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다보니 꺼림직한 기분이 들어 불안하다며 말만 내세우는 것이 아닌 안전에 최우선을 기울이는 모습만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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