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텔레그램 탈퇴 페이지
사진 = 텔레그램 탈퇴 페이지

이른바 '박사'로 불리는 20대 남성 조모 씨가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 영상을 올려 억대의 수익을 취한 일명 'n번방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메신저 텔레그램의 회원 탈퇴가 속출하고 있다.

텔레그램(Telegram)은 독일의 모바일 메신저로 문자나 사진, 문서 등을 암호화해서 전송할 수 있다. 암호화를 중시하고 대화 내용의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최근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텔레그램을 이용한 조박사의 'n번방 사건' 이후 모든 관련자들을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동의자가 21일 오후 8시 기준 130만명을 넘어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악의적인 범죄에 악용되는 텔레그램 탈퇴 운동이 일고 있다. 하지만 탈퇴 방법을 모르겠다는 누리꾼들의 글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SNS 오픈채팅에는 "텔레그램 탈퇴방법 알려드립니다", "n번방 기록 말끔히 지워드려요", "텔레그램 기록 삭제해드립니다", "형사소송전문 법률사무소에서 n번방 삭제 도와드립니다" 등의 채팅방이 속속 개설돼 신고를 하라는 독려도 이어지고 있다.

탈레그램의 계정 삭제는 탈퇴 페이지에 접속해 '+8210********' 방식으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웹 로그인 코드'가 전송되면 'Confirmation code'란에 입력하고 'Sign in' 클릭 후 'Delete My Account'-'Yes, delete my account' 버튼을 차례로 누르면 된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전파의 주축이 됐던 신천지 신도들도 텔레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천지는 텔레그램 '광고방'을 이용해 각종 공지 사항을 전달했으며, 신천지 신도들은 이 광고방을 감시망으로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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