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피로증후군(R53)> 연령별 진료인원 현황 (2008년~2012년)(자료제공 : 건강보험공단)

“만성피로”, 최근 5년간 40세 이상 중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53.3% 더 많아
기온이 낮아질수록 만성피로로 인한 수족냉증 발생률 높아

기온이 영하권으로 접어들면서 체력저하, 만성피로로 환자가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30대에서 40대 여성가운데 수족냉증 발생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8~2012년) ‘만성피로증후군(R53)’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에 비해 48.3%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는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피로증후군’이라 정의한다. 이때, 피로를 유발할 만한 다른 의학적인 원인은 모두 배제되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이 47.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40세 이상 중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53.3%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0세 이상 노인층(73.3%)과 20대의 젊은층(68.8%)에서도 남성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의 직장인 여성들까지도 수족냉증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례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생기는 만성피로는 스트레스성 만성피로이며 집안일과 육아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다보면 만성피로가 생기게 된다.

또한, 20대에서 30대 여성들에게 생기는 만성피로는 대부분 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비타민 및 미네랄 결핍 등과 같은 영양상태의 불균형이 원인이 된다.

다빈도 동반 질환을 보면 여성은 ‘부종’, ‘철겹핍성 빈혈’, ‘수족냉증’ 등이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은 ‘간질환(알콜성 제외)’, ‘고지혈증’ 등이 여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피로감,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두통, 근육통, 관절통, 위장장애, 독감 유사 증상, 수족냉증, 호흡곤란 등 매우 다양하다.

목동 맑은숲한의원 김혜진원장은 특히 “겨울철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중에서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질 수 있는데, 혈액순환 저하로부터 오는 수족냉증 이외에 하복부나 전신의 냉증으로 병증이 더 커질 수 있으니 몸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은 평소 과로나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며, 만성피로로부터 오는 질병인 수족냉증이나 기타 다른 질환이 발생할 경우 한의원이나 전문의료기관의 정확한 검사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많은 전문의들은 전했으며, 공단관계자는 만성피로, 수족냉증치료에 필요한 한약이나 한의원 및 의료기관 검색 등 다양한 의학정보는 보건복지부사이트를 통해 조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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