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떡볶이와 수제튀김으로 인기몰이 중~!

찬바람이 솔솔 부는 요즘, 음식에서 피어오르는 김만큼이나 따뜻한 정이 넘치던 떡볶이가게에서 동네 어린이들이 줄지어 가벼운 지갑을 열던 모습이 생각난다. 헌데, 요즘의 떡볶이 집은 과거 정겹던 인심보다는 화려한 인테리어와 다양하고 변화된 메뉴로 고가를 추구하는 프랜차이즈가 대부분, 고유의 맛과 정겨움이 사라진 듯 안타까운 가운데 최근 대치동 미도상가에 위치한 ‘돼지오빠’가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각별한 정을 나누고 있다.

▲ 돼지떡볶이와 수제튀김으로 유명한 '돼지오빠'

돼지오빠는 10년 이상 입어왔던 화이트 셔츠를 과감히 벗어 던진 2명의 젊은 남성이 운영 하는 분식집이다. 가게 앞을 지나가는 모든 이웃에게 일면식이 없어도 무조건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해보고자 큰 결단을 내렸다. 작지만 빛나는, 땀 흘린 만큼 결실이 맺어지는 정직한 꿈의 공간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할 것이며 젊기에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일에 도전할 것이다”라며 두 명의 돼지오빠는 넘치는 패기를 전했다.

▲ 매콤, 달콤한 '돼지떡볶이'

돼지오빠의 메뉴들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다른 분식집과는 스케일이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푸짐, 가격도 합리적이다. 돼지오빠의 대표메뉴인 떡볶이는 당일 방앗간에서 공급되는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가래떡을 사용한 ‘돼지떡볶이’와 밀가루 떡볶이 두 종류로, 쌀떡과 밀떡, 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을 한자리에서 골라 먹을 수 있는 선택의 재미를 더하였다. 떡볶이 소스는 주인장이 직접 제조, 항아리에서 10일 이상 저온 숙성시켜서인지 특유의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전해진다.

▲ 강황과 치자를 넣은 수제 '부추김말이'

또한 식감을 자극시키는 노릇노릇한 빛깔의 수제튀김은 신선하고 푸짐한 재료에 노란빛의 강황과 치자를 튀김반죽에 첨가, 맛은 물론 건강까지 고려한 차별화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김이 터질듯 속이 꽉 찬 통통한 ‘부추김말이’는 당면뿐 아니라 당근과 부추를 넣은 전국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돼지오빠만의 경쟁력있는 메뉴로 한번 먹어 본 사람이라면 그 맛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넘치는 매력이 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과거 몇몇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고기튀김도 선보인다.
모든 재료는 당일판매 할 양 만큼 그날 그날 만들기 때문에 항상 신선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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