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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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그리드=정진욱기자]오는 27일 KBS1TV [독립영화관]을 통해 ‘사랑에 관한 짧은 단편들’로 작품성을 갖춘 단편영화 <구례 베이커리>, <주근깨>, <구의역 3번 출구>가 연속 방영된다.

첫 번째 작품은 김동찬 감독의 <구례 베이커리>로 제목처럼 전라남도 구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주인공 ‘노을’은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만들기 위해, 구례로 내려간다. 노을은 구례에서 재배한 우리 밀로 빵을 만들고,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려 노력하지만 서울에서 온 노을에게 마을 사람들은 살갑게 대하지 않는다. 영화는 자신이 좋아하는 빵에 대한 신념을 담고, 지역 사람들과 조금씩 가까워지며 자리잡아가는 노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주인공 노을은 <2박3일>, <그 새끼를 죽였어야 했는데>로 알려진 정수지 배우가 맡았고, 그 외에도 실제 전라도 출신인 박지아 배우가 툴툴대지만 속은 따뜻한 혜리 엄마 역으로 영화의 감칠 연기를 더한다. 지난해 제5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두 번째 작품은 참을 수 없는 식욕으로 청소년 다이어트 캠프에 참가한 십대 소녀 영신이 주인공인 영화, 김지희 감독의 <주근깨>다.

억지로 다이어트 캠프에 끌려온 영신은 하루하루가 지겹게 흘러가던 어느 날, 룸메이트 주희와 장난스런 입맞춤으로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영신의 삶은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하고, 성장한다. 김지희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든 계기에 대해서 “달리지 않던 사람이 스스로 달리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독립영화관에 전했다. 이 영화의 ‘영신’역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 권영은은 제18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사랑에관한짧은필름 연기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고, 김지희 감독 역시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세 번째 작품은 독립영화스타 김예은, 오동민이 주연인 김창민 감독의 <구의역 3번 출구>이다. 결혼했지만 6개월간의 조정 기간을 끝으로 법적 남남이 되려는 두 주인공 선희와 승구를 연기한 김예은, 오동민 배우는 독립영화계에서 인정받아온 배테랑들이다.

김예은 배우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 의녀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등장으로 주목받았고, 이어 <항거:유관순 이야기>에서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역을 맡아 배우 고아성과 앙상블을 그려냈다. 오동민 배우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물 속에서 숨쉬는 법>의 주인공 준석을 연기했으며, 최근에는 독립영화뿐만 아니라 KBS드라마스페셜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SBS <흉부외과>,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와 같이 브라운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다양하게 변신하는 두 사람은 선희와 승구로 분해, 이별 후 남겨진 미련과 후회들의 미묘한 감정을 연기한다.

‘사랑에 관한 짧은 단편들’이라는 타이틀로 KBS1TV [독립영화관]을 통해 다가오는 3월 27일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50분 <구례 베이커리>(김동찬 감독), <주근깨>(김지희 감독), <구의역 3번 출구>(김창민 감독)가 연속 방영될 예정이다.

jinuk@dailygrid.net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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