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5일 총선 무소속 출마선언…"동대문 주민들이 힘의 원천입니다"
- 민 의원, "반드시 승리하여 동대문 발전의 꿈을 완성할 것”

사진 = 민병두 의원이 산책나온 주민을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민병두 의원이 산책나온 주민을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그리드=김정태 기자] 3선의 민병두 의원이 서울 동대문을 지역을 ‘청년 우선 공천지역’으로 선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을 나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 의원은 지난 15일 가진 무소속 출마의 변에서 ‘동대문 주민들이 힘의 원천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주민추천후보 출마선언문을 내고 “‘될 사람 밀어주자’, ‘동대문 발전은 동대문 출신 정치인이’라는 주민들의 여론이 저와 미래통합당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제가 승리하여 동대문 발전의 꿈을 완성할 것”이라며 출마 소회를 밝혔다.

본지는 오는 4월 15일 총선에서 전격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민병두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단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민주당은 저에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와 영광을 주었습니다. 지난 16년간 저의 정치인생에 있어 부모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동대문을 지역구를 청년우선전략지역으로 선정했습니다. 청년정치인을 육성하려는 취지와 뜻에는 공감합니다만 나이가 많다고 공천을 못받는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고 

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연고와 기반이 전혀 없는 외지에서 온 후보들을 양당에서 내려보낸 것도.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동대문주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온지 한달 밖에 안 된 후보가 동대문 발전을 이해하고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청년에게도 가혹한 일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결단을 하게 된 겁니다.

■ 장경태후보와 미래통합당 이혜훈후보 3파전이 치러지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지금시점에 누가 될 것이다 결론을 짓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기간 열심히 뛰어야겠죠.. 저는 당선을 목표로 주민만 바라보고 힘차게 달릴 생각입니다. 

어떻든 1위가 지상목표입니다. 2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주민들의 전략적 투표를 바라고 있습니다.
  
■ 지역공약이라든지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그동안 지역의 많은 현안들을 해결했고 GTX, 청량리역정비창 이전과 청년창업타운, 동부간선도로지하화, 서울대표도서관과 학교유치, 강북횡단선 및 면목선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런 대형사업들은 문재인 정부, 서울시와 유대관계가 강한 4선 중진의원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당선되서 지역사업을 차질없이 마무릴 할 생각입니다. 

사진 = 민병두 의원이 주민을 만나 지역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민병두 의원이 주민을 만나 지역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지난 12년 동안 발에 불이 나도록 동대문을 다니신 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 만나보시는 동대문 분들의 민심은 어떠신가요?

- 살다 살다 이런 일은 처음 봤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설 연휴 직후에 제가 체감을 했어요. 아마 정치인 중에서는 가장 촉이 빠르게 체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경예산편성, 착한 임대, 착한대출 이런 것들을 제가 선도적으로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벌써 두달 가까이 되가면서 경기가 완전히 침체되는 바람에 자영업자들은 거의 길거리에 나 앉을 판이라고 얘기들 하십니다. 

이 사태가 자영업자에서 2차 3차로 이어져서 직장인들까지 연속적인 파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너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이 길고 긴 계곡이 제발 좀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세비를 90% 반납하신다고 선언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저희 지역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작년 이맘때 매출의 10%도 안된다고 합니다. 전기세도 못 내고, 각종 공과금도 낼 수가 없고, 종업원들 월급을 줄 수가 없어서, 쉬라고 하고 있고 또 임대료도 못 내는 판이다. 한 달을 버티기가 어렵다고들 말씀을 하십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월급 꼬박고박 나오는 고위 공직자들도 우리 서민들의 고통을 같이한다는 차원에서 90% 정도는 삭감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먼저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 비슷한 시점에 국회의원, 정무직공무원, 군 장성들의 월급 반납 릴레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그 총액을 다 합친다고 해서 몇백억이 되겠습니까? 만은 사실 사람들이 고통을 함께 하는구나 국민들의 어려움을 헤아리는구나 하는 생각을 느끼는 정도에 저는 수치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죠. 그래서 각자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만 50%든 70%든 90%든 그런식으로 반납하는 것이 또 그런 물결이 이어져 가는 것이 금모으기 운동을 우리가 IMF때 했던 것처럼 국민들한테 서로 동질감, 연대의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 반납한 세비는 어떻게 활용하는 게 좋을까요?

- 어디다 반납 하냐 하는 것은 아마 사람이 다 다를 겁니다. 기부를 하는 형식도 있을 수 있고요. 지금 뭐 수십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총액이 1천억이 안 되는 돈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습니까? 만은 최종적으로 정부가 알아서 판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세비 반납으로 저소득층에 마스크를 공급하는 것도 좋지만 매출이 줄어들어 울상인 소상공인을 위한 소비진작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생활비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미국 같은 경우는 실제로 현금을 지급 하고 있고 유럽 같은 경우는 그 세금을 감면하거나 납부를 연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두 가지를 다 혼용을 해서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선 자영업자 기업들 같은 경우는 법인세나 부가세를 낼 돈이 없는 형편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세금 감면도 의미가 있고요. 연기도 의미가 있구요 또 소비진작 이라고 하는 거 조금 있으면 뭐 월급이 안 나오는 상황이니까 소비진작을 위해서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가지를 포함하는 과감한 지원방식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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