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해고전연구소 노승석 소장(사진 우측)이 2014년 위대한 한국인 대상을 수장했다.

2014년 12월 27일 2014년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신문기자협회와 언론인연합협의회에서 주관한 공모에 난중일기 최고 전문가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이 문화예술부문 문학발전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은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각 분야별 수상자와 많은 참관자들의 성원하에 거행되었다.

노소장은 어려서부터 한학과 초서를 배우고 이것을 계기로 한문으로 된 고문서를 전문으로 해독해왔다. 2000년부터 각종 문집과 한시집, 고문서 등을 번역한 책만도 거의 백 여종이 된다. 그간 연구한 업적을 보면, 난중일기에 대한 공로가 지대하다.

2005년 이순신의 난중일기 전서본과 『난중일기초』의 오류를 바로잡아 완역을 하고, 2007년에는 충무공유사를 완역하여 새로운 난중일기 32일치 일기를 발굴하였다. 2008년에는 난중일기의 이본을 종합정리하고 원문을 교감하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교감완역 난중일기를 출간했다. 충무공전서 간행 이전에 이순신의 관계문헌을 정리한 『忠武公家乘』이 있었고, 이것을 토대로 전서가 만들어진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또한 1916년 조선연구회의 주간인 아요야 나기 난메이(靑柳南冥)가 일본어로 난중일기를 번역한 것과 조선사편수회(이마이다 기요노리(今井田淸德) 회장)의 임원명단을 밝혀 내었다. 그 외 충무공사료집성(순천향대)과 선무공신교서, 둔전검칙유서, 귀선도 등을 완역하였다.

2012년에는 명량해전 당시 전북 고창출신의 의병장으로서 참전한 오익창의 문집 사호집(沙湖集)을 최초로 완역하여 소개했다. 이는 조선수군이 12척의 배로 왜군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전라민초들이 수군을 지원한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이다.

2013년에는 이순신이 삼국지연의 내용을 난중일기에 옮겨 적은 내용을 최초로 찾아내어 소개하였다. 이때 1955년 난중일기를 최초로 번역한 북한학자 홍기문의 난중일기 번역본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였다. 지금까지는 노산 이은상이 최초번역자로 잘못 알려져 왔다. 6월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시 난중일기 자문을 맡았다.

2014년 교감본 난중일기에 홍기문의 난중일기를 반영하여 증보 교감완역 난중일기를 출간하였다. 10여 년 간 난중일기를 연구한 최종 결과물인 셈이다.

청소년과 일반인, 직장인을 상대로 이순신의 생애에서 교훈이 되는 이순신의 정신과 업적을 위주로 이순신의 리더십을 교육하는 일에도 앞장서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난중일기에 나타난 이순신의 문학성을 교육을 통해 널리 전파하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다.

장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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