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0시 기준 치명률 18.3%

사진 = 코로나 확진자가 이송 중인 모습(뉴스1 제공)
사진 = 코로나 확진자가 이송 중인 모습(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80세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사망자/확진자)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고령 확진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80세 이상 누적 확진자 수는 437명이며, 사망자 수는 80명으로 치명률이 18.31%에 달한다.

특히 80세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은 최근 한 달 사이 약 5배로 높아졌다. 지난 2일 3.7%였던 치명률은 지난 17일 10.22%, 29일 17.51%에 이어 30일에는 18.31%까지 높아진 것.

같은 기간 전체 치명률이 0.5%에서 1.64%로 약 3.3배 높아진 것에 비해 고령 확진자 치명률은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 누적 사망자는 총 158명이다. 그중 80세 이상이 8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50.63%를 차지했다. 이어 70대 45명(28.48%), 60대 21명(13.29%), 50대 10명(6.33%), 40대와 30대는 각각 1명(0.66%) 순이었다.

국내 확진자가 하루 100명 내외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지역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단체 감염 사례가 많아 고령 확진자의 치명률이 20%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에 걸린 노인은 항바이러스제 등을 사용해 치료하지만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 비율이 높고 면역력도 약해 치명률을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대규모 지역사회감염이 유행 중인 대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에 감염된 노인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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