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이시은 기자]

사진 = 두산인프라코어
사진 = 두산인프라코어

(앵커)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데일리그리드TV입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두산빌딩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습니다.

앞서 지난 27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1조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는데요. 신규 자금은 산은과 수은이 5대 5로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두산중공업이 이렇게 피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아직 직원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0일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두산그룹 산하인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들이 골프장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회사 엔진부문 임원, 팀장 등 12명이 지난 28일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골프회동을 가졌다는 겁니다.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들이 골프 회동을 한 것은 사회적으로 부적절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우한폐렴으로 인해 정부가 모임을 가급적 자제하라고 하는데 골프회동을 가졌다는 것은 몰상식한 행동 이었다는 지적입니다.

이날 골프모임 회동자 가운데는 지난 14∼15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도 2명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지면서 충격이 더 커진겁니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모 회사 두산중공업은 그간 자금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미 2600여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시행했고, 이것으로도 모자라 휴업을 추진해야 할 정도로 암울한 상황인데 자회사의 직원들은 영업용으로 나눠준 회원권으로 골프를 즐긴 것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회사측은 개인모임이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들의 골프회동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도 남을 겁니다.

데일리그리드 이시은입니다.

(앵커) 어제 정부가 국민들에게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겠다고 방침을 내렸습니다.

또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점포 월세마저 고민해야 하는 시국에,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기업은 각성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일리그리드TV 마칩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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