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물량 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진행은 더뎌...

GS건설-대림산업-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 신사업-수익성 확보에 총력

사진 = 건설현장 모습 (뉴스1 제공)
사진 = 건설현장 모습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경기불황 및 정부정책과 함께 최근 저유가, 코로나19 등으로 장-단기적인 여파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는 신사업 발굴에 사활을 걸고 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건설업계의 하락세는 수치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30일 발표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3.2% 하락한 68.9%를 기록했으며 지난 몇년간 사활을 걸었던 해외 수주액도 224억달러로, 2006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믿었던 공기관의 SOC 물량은 지난해보다 12.5%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기존에 운영되던 현장의 공정률도 저조한 상태고 첫삽도 뜨지 못한 현장도 꽤 있는 상황이다.

이에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전통적인 방식의 토목사업을 벗어나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GS건설은 올 초 유럽과 미국에 위치한 모듈러(공장에서 주택의 일부를 제작한 후 이를 현장에 옮기는) 주택업체 3곳을 인수했으며 이 외에도 오일-가스-태양광 사업 등 분산형 에너지사업, 실내 장식 및 내장목공사업, 조립식 욕실 및 욕실제품 제조-판매 및 보수유지관리업에도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한다.

대림산업 역시 석유-화학 분야 경쟁력 재고를 위해 필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대림에프엔씨'를 설립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통과시켰으며 그 외 부문은 유동성 확보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역시 지난 주총에서 투자개발사업-스마트 시티 등 신시장과 신사업 개척 등을 올해 경영 목표로 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현대일렉트릭과 '차세대 전력인프라 및 에너지 신사업 분야의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통 건설 방식에 머물러있던 건설업계가 4차 산업과 접목해 새로운 건설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와는 별개로 정부도 코로나19로 실물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비상상황 임을 인식하고 SOC 발주 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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