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개혁에도 불구…인기 신랑감, 신붓감 직업 1위는 ‘공무원•공사’가 차지

올해의 대한민국 1등 신랑, 신부를 말하는 연구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조사한 ‘2014년 결혼리서치’ 설문결과를 토대로 ‘2014년 이상적 배우자상(象)’을 30일 발표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1등 신랑감은 ▲ 여성 기준, 3~4세 연상 ▲공무원•공사 ▲연소득 4,927만원 ▲자산 2억 6,588만원 ▲4년제 대졸 ▲키 175.4cm이며, 신붓감은 ▲ 남성 기준, 3~4세 연하 ▲공무원•공사 ▲연소득 3,843만원 ▲자산 1억 7,192만원 ▲학력무관 ▲키 164.6cm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선택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에는 ‘성격’, ‘외모’, ‘경제력’, ‘가치관’, ‘가정환경’ 순서로 조사됐다. 결혼적령기는 남성이 ‘31.3세’, 여성이 ‘30.5세’로 생각했지만 실제 결혼하길 계획하는 평균 연령은 남성이 ‘34.8세’, 여성이 ‘33.7세’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자의 결혼계획 연령은 지난해 조사한 결과보다 남녀 약 1세 상승했다. 이는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초혼연령(남 32.2세, 여 29.6세)보다는 남성 2.6세, 여성 4.1세가량 늦은 수치다.

연금 개혁에도 변함없는 ‘공무원·공사’의 인기

미혼남녀가 희망하는 배우자의 직업 1위는 남녀 모두 ‘공무원•공사(남 13.3%, 여 11.3%)’가 차지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공무원•공사’를 택한 비율이 전년대비 남성은 1.5%p 상승하고, 여성은 2.3%p 감소했지만 안정적인 직종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어 남성은 ‘일반사무직(12.3%)’, ‘교사(11.9%)’, ‘금융직(7.0%)’, ‘약사(6.4%)’인 이성을 꼽았으며 여성은 ‘일반사무직(10.3%)’, ‘금융직(7.9%)’, ‘교사(6.5%)’, ‘연구원(6.3%)’ 순으로 이상적 배우자의 직업을 선호했다.

듀오 측은 1996년부터 매년 12월 ‘대한민국 2030 미혼남녀 결혼인식’을 발표하며, 시대에 따른 인기 신랑감, 신붓감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미혼남녀의 ‘이상적 배우자’ 연구결과 중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을 과거자료와 비교하면 이상적인 남편의 직업으로 ‘공무원•공사’가 11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인기 신붓감의 직업의 경우 해마다 ‘교사’와 ‘공무원•공사’가 1, 2위를 다퉜으나 올해는 ‘교사’가 3순위로 밀려났다. 참고적으로 지난 19년간 이상적 배우자상 조사에서 1등 신붓감의 직업은 ‘공무원•공사’가 5회, ‘교사’가 14회 차지했다.

듀오 박수경 대표는 “장기간 경기침체로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출산율도 낮아지는 추세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세태로 이상적 배우자상 등 결혼관도 많이 변하고 있다”면서 “결혼은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삶과 행복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결혼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결혼친화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이 사회 각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2014년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 결혼리서치는 설문조사 전문회사인 온솔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7명, 여성 493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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