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서울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뉴스1 제공)
사진 = 서울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10억이상 자금을 보유한 국내 자산가들은 수 년간 부동산 비중을 늘려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부의 강화된 규제와 집값 상승세 둔화 등의 이유로 6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일 하나은행과 한화금융경영연구소는 은행에 맡긴 자산이 10억원이 넘는 자사 PB(프라이빗뱅킹) 고객 39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1개월간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0 한국의 부자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국내 부자들의 총자산 중에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50.9%를 기록, 전년比(53.1%) 대폭 낮아졌다. 해당 수치는 2013년 44%서 꾸준히 올라 2018년까지 4년 연속 상승한 뒤 하락한 것이라 눈길을 모았다.

50~100억원 부자들의 총자산 대비 부동산 자산 비중만 약 1% 포인트 늘었을 뿐 다른 자산구간은 모두 감소했으며 30~50억원대 부자들과 100억원 이상 부자들은 지난해 대비 3% 낮아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수치변화에 대해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에 따른 결과"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한 1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보유한 자산가일 수록 투자목적의 주택 비중은 13% 불과하며 상업용 부동산은 55% 포인트에 달하며 연령별로는 낮을수록 투자목적의 주택 소유 비중이 높고 높을수록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컸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 부자들에게 은퇴 이후 필요한 소득을 묻는 설문내용에 대해 "은퇴 이후 월평균 844만 원이 필요하며 이 수치는 부자들이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연금 규모인 월 370만 원과 비교했을 때 474만 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선호하는 거주지에 대해서는 62.7%가 '현재의 거주지'로 응답했으며 현재 사는 곳과 가까운 곳을 선호한다는 의견도 전체의 17.9%에 달했다.

김수빈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