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중심으로

강병원 의원은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 일하며 의미 깊은 법안을 만들고 통과시켜 주목 받았다. 예를 들면 배출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차를 공급하는 자동차 업체에게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폭스바겐 재발방지법을 만들었다. 또한 그가 통과시킨 ‘빨간날 유급휴일법’은 노조가 없는 노동자들의 휴가를 유급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으로 근로자들에게 환영받았다. 

또한 지역현안 개선에 힘을 쏟아 지역구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들었다. 그가 함께 노력해 착공할 수 있었던 GTX-A 노선이 2024년에 개통하면 연신내 주변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해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강 의원은 21대 국회에 꼭 참여해 남은 지역 현안을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풀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구 주민과 반갑게 인사 나누고 있는 강병원 의원

Q1.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스스로 평가해본다면?

강병원 의원은 입법노동자로서 좋은 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렇기에 20대 국회에서 만들었던 대표적인 ‘좋은 법’을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폭스바겐 재발방지법’을 관심 갖고 만들었다. 2015년 폭스바겐이 배출가스를 조작했는데 당시 우리는 제대로 된 대처도 못하고 국민들이 세계적인 호구가 됐다. 이 법은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그들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법이다. 이를 통해 배출가스가 많이 배출되는 차를 공급하면 그들에게 수천억씩 과징금을 매길 수 있도록 했다.”

강 의원은 이 법이 통과되고 난 후 국회의장이 주는 ‘2016 입법 및 정책개발 최우수의원상’을 받았다. 다음으론 ‘발암물질 저감법’이 있다.

“우리 주변에 발암물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법은 이런 내용들을 공개하게 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자발적으로 저감하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법이 주목 받아 강 의원은 ‘2017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의원상’을 받게 된다. ‘미세먼지 특별법’은 김 의원이 가장 애착을 갖는 법이다. 이 법 역시 ‘2018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의원상’을 받았다.

강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에 있으면서 이와 관련한 토론회를 정말 많이 개최했다.

“토론회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맘카페 어머니들, 시민사회 단체에서 활동하시는 어머니들이었다. 이분들의 의견을 여러 차례에 걸쳐 수렴하고 토론해서 법안의 기획부터 발의까지 함께 했다. 실제 정책의 소비자들과 함께 하며 그들과 함께 만드는, 입법 과정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이외에도 직장인 괴롭힘 방지법, 빨간 날 유급휴일법 등을 만들었고 통과시켰다.

“‘빨간날 유급휴일법’ 노조가 없는 노동자들의 휴가를 유급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이다. 큰 회사에 다니는 노동자들이나 공무원은 달력의 빨간 날에 유급으로 쉰다. 반면 노조가 없는 노동자들은 빨간 날에 쉬고 싶으면 연차를 내고 쉬거나 일을 해야 한다. 이들에게도 빨간 날 유급으로 쉴 수 있게 해주는 법이다.”

이러한 입법활동 외에도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변인으로 일하며 당과 국민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 대변인 활동에 성실히 임하며 눈높이를 맞추는 ‘바닥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Q2. 민주당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대규모 유세를 대신한 선거운동을 설명해 달라.

강 의원은 이번 선거운동을 준비하며 고민이 깊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받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를 뽑아달라고 시끌벅적하게 유세하는 게 국민들과 공감하지 못하는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했다.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우리가 서로를 지키는 모습으로 지역구 주민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고민 때문에 강 위원은 경선 승리 이후 예비후보자 기간부터 방역활동을 시작했다.

“선거법상 사유지는 할 수 없었고,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공원 같은 야외 공공장소를 돌아다니며 소독약을 뿌리고 꼼꼼히 닦는 활동을 진행했다. 방역활동 중 만나는 주민들이 감사하다고, 힘내라고 건네주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제겐 큰 힘이 되었다.”

“선거운동기간부터는 매일 동네한바퀴를 돌고 있다. 혼자 동네를 돌면서 주민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주된 선거운동으로 하고 있다. 요란하지 않게, 하지만 주민들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가장 큰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강병원 의원이 상권을 살피며 주민들에게 지역 발전을 위한 의견을 듣고 있다.

Q3. 상대는 경제관료 출신의 미래통합당 허용석 후보다. 허용석 후보와의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강 의원이 지역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자주 쓰는 말은 ‘연신내 행운식당 둘째아들’.

“저희 어머니께선 일찍 홀로 되셨고 저에겐 아버지 얼굴도 기억에 없다. 어머니께선 지금 연신내 맥도날드 자리에 행운식당을 열고 저를 키우셨다. 저는 이곳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서울대 총학생회장 때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 그땐 사랑하는 어머니가 계셨고, 어머니가 해주신 따듯한 밥을 먹으며 학교를 다녔다. 어머니께선 식당을 하시며 정성을 담은 음식으로 손님들에게 행복을 나눠주셨다. 이곳 은평은 제가 자란 곳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함을 몸에 익힌 곳이다.”

“반면 허용석 후보는 은평 출신이 아니다. 타 지역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고, 낙천 후 이곳으로 전략공천을 받아왔다. 은평은 지역 출신 인물에 대한 갈망이 큰 곳이다. 선거를 앞두고 낙하산으로 날아온 후보가 도전하기에 만만한 지역은 절대 아니다.”

Q4. 그동안 지역에서 펼쳤던 의정활동 내용을 소개해주신다면?

강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은평의 시‧구의원들과 함께 약 800억의 예산을 확보하고 은평의 골목골목을 꼼꼼히 챙기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해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GTX-A도 착공했다. 서울시립대 은평캠퍼스 유치도 확정됐다. 이로서 은평의 상권을 혁신하고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은평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더불어 서울시와 함께 불광-연신내-구파발로 이어지는 ‘통일로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지금 구상하고 있다.”

은평은 초·중·고가 많지만 노후화돼 건물이 50년 넘은 학교가 다수다. 이런 학교에 대폭적인 투자가 있어야 학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최고의 교육 환경을 갖춘 곳에서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꿈꿀 수 있다면 부모들 역시 행복을 느낄 것이다. 그동안 진관동 학급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또 갈현초등학교 신축과 갈현초 운동장에 지하주차장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연신내 로데오 거리라든지 상점가 연합회에서 호소했던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체육관도 지어서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고자 한다. 학교에는 새로운 교실이 들어오고, 지하주차장, 체육관 등 시설을 지역주민과 함께 쓰는 모범 사례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러한 자랑거리가 되는 학교를 많이 만들고 싶다. 앞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를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지역민 건강을 위해 지하철 역에서 코로나 방역 활동에 나선 강병원 의원 모습
지역민 건강을 위해 지하철 역에서 코로나 방역 활동에 나선 강병원 의원 모습

Q5. 총선을 앞둔 지역의 현안과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강 의원이 꼽는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는 바로 교통문제다.

“GTX-A는 착공을 이미 했다. GTX-A가 2024년에 개통하면 연신내 주변 상권 활성화에 대한 많은 계획과 아이디어가 실현될 거라고 본다. 서울시와 불광역과 연신내를 중심축으로 어떻게 은평 발전의 계획을 잡을지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신분당선은 지난 2018년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이 됐지만, 2019년 상반기 중간 분석 결과가 나왔는데 경제성 너무 낮다고 나왔다. 김 의원은 중간분석보고를 보니 납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인근 3기 창릉신도시나 국립한국문학관 수요 등이 빠져 있다. 한옥마을, 진관사, 북한산 등이 있어서 이들 수요가 반영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안 됐다. 따라서 누락된 수요를 반영해 제대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강남북 균형 발전도 고려되어야 한다. 이런 정책적 요소까지 모두 반영해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년 동안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에 적극적이던 정세균 의원이 지금은 국무총리이고, 이낙연 전 총리는 종로에 출마해 첫 번째 공약으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의 성공적 추진을 약속하며 희망의 싹을 다시 틔우고 있다.

“지난 3월 15일에는 이낙연 전 총리와 신분당선 관련 민주당 후보들이 만나 21대 국회에서 신분당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자고 정책협약을 했다.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신분당선 연결을 성공시키기 위해 힘껏 노력할 것이다. 주민들께서도 제게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또한 은평구 내 교육 환경들을 바꾸는데 더 노력을 하고 싶다. 학교가 많지만 아직 여러모로 개선이 필요하다. 은평을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다른 현안인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설립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도 16년에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고양시의 정재호 의원과 그 부지를 직접 가봤다. 그 부지에 관해 구청 보고도 받고 정재호 의원과 만나 깊은 논의를 했고 그 논의 속엔 광역자원순환센터를 대체부지 마련도 포함돼 있다. 그 결과 정재호 의원과 난지물재생센터로 광역자원순환센터를 옮기자는데 뜻을 모으고 서울시와 협의를 위해 박원순 시장도 만나 협의를 한걸음씩 진전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2018년에 국무조정실 주재로 환경부, 서울시, 은평구, 고양시가 모여서 대체부지 논의를 했는데 이게 잘 안됐다. 각 지자체마다 입장이 너무 다르고 간극을 좁히기 어려웠다. 결국 대체부지 논의가 제대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종결돼 버렸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후 은평 내 큰 갈등의 소지가 됐고 작년과 올해 초 주민소환운동까지 진행됐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 지금이라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기구가 필요하다 본다. 공론화를 통해 머리를 맞대는 게 필요하다. 최근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나 고양시는 은평구청에서 갈등해소 협의기구를 만든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은평구청도 협의기구를 통해 해결할 뜻이 있다고 본다. 이 문제에 관해서 서울시, 은평구, 고양시 뿐 아니라 주민들이 추천하는 전문가나 주민대표가 직접 참여해 협의기구를 마련해서 갈등을 없애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이를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계속>

장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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