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국내에 처음 도입된 라식․라섹수술. 도입 초기에는 임상 경험이 적은데다 라식라섹수술비용이 비싼 탓에 막상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현재에는 매년 10만명 이상이 라식․라섹수술 등 시력교정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수술 장비와 의료기술 발달 덕분에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짧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라식․라섹수술 등 시력교정술은 여전히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시력장애를 개선해 더 잘 보기 위해 교정하는 수술이지만, 오히려 잘못된 수술로 눈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확인하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라식․라섹수술 부작용 중 가장 심각한 것이라면 각막확장증이라 할 수 있다. 각막확장증은 원추각막증이라고도 불리는데, 선천적으로 각막의 일부가 점점 얇아지면서 각막이 원래의 완만한 둥근 모양을 유지하지 못하고 원뿔 모양으로 점점 돌출돼 나오는 증상이다. 또한 후천적으로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 렌즈 착용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원추각막증은 발생 초기에는 거의 자각하기 어렵다. 질환이 진행되면서 근시와 난시 증세가 점점 심해지고 돌출된 각막으로 인해 부정난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라식․라섹수술 이후 발생했다면, 이를 특별히 각막확장증이라고 부른다. 각막을 너무 얇게 남겨두고 수술했을 경우 불안정한 각막을 눈 속의 안압이 밀고 나오면서 각막이 확장되는 것이다.

각막확장증은 각막의 변형과 함께 시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심각할 경우 치료가 힘들 정도로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따라서 수술 사전검사 시 원추각막증이 예상되는지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 각막곡률계 검사 시 높은 굴절력을 보이거나 각막 형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엔 수술 후 각막확장증 유발 가능성이 높다.

라식․라섹수술은 근시․난시의 도수가 높을수록 각막을 많이 절삭하게 되고, 수술 후 그만큼 각막이 얇아진다. 특히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에는 각막 절삭량이 많아 각막확증성 유발 가능성이 다른 경우보다 훨씬 높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라식․라섹수술 시 잔여 각막 두께는 라식은 300㎛을, 라섹은 400㎛ 확보하는 게 기본이며,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비해 라식시 잔여 각막 두께를 320㎛ 이상, 라섹은 420㎛ 이상 남기는 것이 안전하다”며 “하지만 고도근시 환자는 절삭량이 많아 안전기준 잔여각막 두께보다 많이 절삭하는 경우가 있고, 이에 따라 라식․라식수술을 받은 고도근시 환자들이 특히 각막확장증 유발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도근시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각막확장증 부작용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수술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라식․라섹 엑스트라다.

라식․라섹 엑스트라는 라식․라섹수술 과정에서 각막 표면에 리보플라빈(비타민B2) 용액을 투입한 후 미국 아베드로사(社)가 개발한 장비 ‘KXL시스템’을 통해 자외선을 조사해줌으로써 각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을 교차결합시켜 각막을 강하게 만드는 수술법이다.

특히 강남조은눈안과는 라식·라섹 엑스트라 수술 시 기존의 레이저보다 각막을 20% 정도 덜 깎고도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첨단 최소절삭레이저 ‘MEL90’을 사용하고 있다. 환자들의 각막 조직을 최소 절삭하여 최대한 보존해주기 위해서다.

김준헌 원장은 “라식․라섹 엑스트라는 각막확장증, 근시퇴행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시력 개선 효과도 뛰어나다”며 “이미 라식․라섹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라식․라섹 엑스트라를 통해 각막을 강화시킬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퇴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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