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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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그리드=정진욱기자] 오늘 10일 밤 10시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차이나 게이트'의 실체를 집중 조명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합니다'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둘러싸고 '차이나 게이트'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코로나 19사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중 행보를 비판하며 탄핵 청원이 올라왔다.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원에 이틀 만에 100만 명이 참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 사이트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청원 링크를 발견하고 "중국인들이 한국 여론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청와대는 중국에서 유입된 트래픽은 0.02%에 불과하다며 의혹을 일축한다.

<탐사보도 세븐> 제작진은 '차이나 게이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초 의혹 제기자를 단독으로 만나 인터뷰했다. 마케팅 업체에서 일하며 여론 조작의 실태를 알게 됐다는 한 조선족. 그는 "중국 댓글 부대가 SNS를 중심으로 여론 조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제보 그리고 댓글 부대의 우두머리로 한 트위터 이용자를 지목한다. SNS에서 정부와 여당을 옹호하는 기사와 댓글을 퍼 날라, 친문 행동대장으로 불리는 문제의 계정. 지난 2월 조선족으로 의심을 받자 계정을 닫고 잠적한다.

'차이나 게이트' 의혹을 취재하던 <탐사보도 세븐> 제작진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 프로그래머에게 충격적인 제보를 받는다. 중국인과 조선족들이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PC방에서 여론 조작을 한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댓글 부대가 원격 제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 조작 활동을 펼친다"고 주장한다. 국내 유명 보안업체 고위관계자는 IP를 숨길 수 있는 대표적 수법이라고 말한다. 또 "페이스북과 구글 등 중국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한 사이트에 자유로이 접속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제보자가 언급한 문제의 PC방에 찾아가지만, PC방 관계자는 한국인은 들어올 수 없다며 막는다. 제작진은 중국인 전용 PC방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잠입한다.

한편, 미국과 호주, 대만 등 해외에서는 이미 중국의 여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 여권을 들고 대만에서 중국 스파이로 활동하던 왕리창이 호주로 망명한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이 사이버 부대를 조직해 각국의 여론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폭로한다. 제작진은 게리 킹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통해 중국 댓글 부대 '우마오당'의 실체를 파헤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오늘 10일 밤 10시 TV CHOSUN <탐사보도 세븐>에서 확인할 수 있다.

jinuk@dailygrid.net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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