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부천시 갑 미래통합당 이음재 후보, 지난 20대 총선에서 승부를 겨룬 황인직 전 국민의당 후보가 11일 이음재 선거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진 = 이음재 후보캠프
왼쪽부터 부천시 갑 미래통합당 이음재 후보, 지난 20대 총선에서 승부를 겨룬 황인직 전 국민의당 후보. 사진 = 이음재 후보캠프

[데일리그리드=이시은 기자]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천시 원미구(갑) 선거구에서 김경협 후보 등과 혈투를 벌였던 황인직 국민의당 전 후보가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이음재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혀 선거 막바지에 부천시 갑 선거구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황인직 전 후보는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부천시 원미구(갑) 지역위원장과 중앙당 부대변인을 역임하였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부천시 4개 선거구 국민의당 후보 중 제일 높은 22.91%의 득표를 한 바 있으며, 이음재 후보도 지난 4년 전 34.64%를 득표한 바 있어, 김경협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표심이 과반이 훨씬 넘는 57.55%에 달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2월 28일 기자 회견을 통해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지역구에선 다른 야권 후보를 찍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어 황인직 전 국민의당 후보의 이음재 후보에 대한 적극 지지선언이 투표를 이틀 앞둔 선거 막바지에 유권자들의 표심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황 전 후보는 11일 이음재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부천은 국회의원부터 부천시장, 도의원, 시의원 절대 다수까지 더불어 민주당이 모두 싹쓸이 하고 있어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력에 대한 견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민주당 출신의 부천시장이 시의원들과 함께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광역동 제도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전 후보는 “10년째 부천에서 지방자치권력을 장기 독점하고 있는 민주당에게 민의의 전당인 국회권력마저 8년도 모자라 앞으로 4년을 또 맡긴다면, 그 부작용과 폐해는 고스란히 우리 부천 시민들에게 되돌아 올 것”이라며 “이음재 후보께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후보를 상대로 꼭 승리해 기울어진 부천시 운동장을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하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에 미래통합당 부천시 갑 이음재 후보는 “지난날 선의의 경쟁자로 만난 황인직 전 후보의 소중한 결단에 감사하다”며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모두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권력을 견제할 힘이 절대 필요하다”며, “민생과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이번에는 꼭 압승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21대 총선 부천시 갑 지역은 더불어 민주당 김경협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음재 후보, 정의당 김선자 후보 등이 출마,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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