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기본 설계로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얻는다

일반적으로 요양병원에 대한 인식은 편견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되면서 민간 시설에 대한 안전성과 복지 시스템에 대한 불신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대다수의 문제로 보기보다 일부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편견을 가지고 요양병원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은 매우 위험하다.
더욱이 노인요양원과 노인요양병원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시설과 의료진에 대해 맹목적으로 불신을 갖는 것은 자신이나 요양시설이 필요한 노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없다.
한 가지 알고가야 할 것은 노인요양병원은 의료법에 따른 전문의료기관을 말하는 것이며, 노인요양원은 노인복지법에 따라 사회복지시설로 구분하는 만큼 노인요양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의사 또는 한의사가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행위를 하는 기관을 지칭한다. 이에 따라 의료재활시설의 요건을 갖추고 있기에 어떠한 긴급 상황에서도 의료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교감(交感)은 또 다른 신뢰의 언어

▲ 대전동부요양병원 강지훈 병원장

대전동부요양병원(병원장 강지훈)은 10년이라는 기획 기간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의 안전설계와 복지 프로그램, 첨단 의료시설 구축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구축된 선진국형 의료기관이다.
단순히 병원으로써의 운영을 강조하기 보다는 병원 내에서도 휴식을 동반한 치료는 기본이고, 안락함과 편리함을 중점으로 특급 호텔 못지않은 시설 속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을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요양(療養)이라함은 휴양을 하면서 조리하여 병을 치료하는 것을 뜻한다. 오랜 세월 가족들을 위해 희생한 부모님들이 연로하여 그만큼 휴식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각종 노인성 질환과 질병으로부터 치료를 요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기계도 노후화되면 현장에서 물러나듯 인간도 누구나 나이가 들면 쉬는 기간을 둬야 한다는 뜻이다.

강지훈 병원장은 “우리는 끝없이 어른들과 대화를 한다. 어느 곳이 불편한지 아픈 곳은 없는지, 잘 주무시고 편안하신지 등 한 평생을 움직여온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첨단 의료장비도 갖추고 있는 것이고, 전문의도 항상 대기하고 있는 이유이다. 내 집처럼 편안할 수 없어도 교감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간다면 또 다른 가족의 연을 이어 갈 수 있다”며 “심신이 지쳐있지만 정신적으로도 지쳐있는 분들을 위해 힐링 시간은 그만큼 더 많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가 할 일은 휴식의 시간들을 충분히 누리실 수 있도록 하는 게 본분이라 생각한다. 그러자면 서로의 교감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환자의 입장을 배려하다
대전동부요양병원은 관리자의 입장이 아닌 환자의 입장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연로한 환자들의 경우 겨울 시즌에는 찬바람에 대해 취약함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전동부요양병원은 대전은 물론 일반적인 요양병원에서는 비용적인 부담으로 시공하지 않는 열교환 시스템을 도입했다.
열교환 시스템은 냉난방 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경우 겨울에는 찬바람이, 여름에는 더운 바람이 내부로 들어오기 마련이다. 이때 열교환 시스템의 장점은 찬바람 또는 더운 바람의 내부 유입으로 인해 온도 변화가 발생될 경우 그에 따라 온도 변화를 감지하여 적정 온도를 유지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더운 공기와 찬 공기를 잡아주며 맑은 공기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유지해 환자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대전동부요양병원 임직원들과 함께

한편, 병원의 친환경적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병원 외곽 바닥에 휠체어 산책로를 조성했는데 몸에 충격을 덜 받을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 조성에 사용되는 아스콘 소재로 만들어져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했다. 더욱이 건물의 외벽을 따라 산책이 가능하기에 건물 전면에는 탁 트인 시야를 한 눈에 담을 수 있고, 뒤쪽으로는 산이 있어 자연을 곁에 두고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이외에도 병실마다 각기 다른 벽면 색상을 꾸며놓아 화사하고 따뜻한 병실을 조성해 어르신들의 보이는 시각적 힐링도 감안해 조성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배어있다.

참여하며 즐기는 문화 조성
요양병원은 일반적으로 정적이고 딱딱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대전대 뷰티미용학과 교수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을 위한 가벼운 요가 강의를 비롯해 미술활동, 다도활동, 실버뷰티, 노래교실 등을 열고 있어 활력은 물론 기운을 북돋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3층 강당에서는 다양한 문화활동과 생활체조, 영화관람, 풍물놀이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기에 근력운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활동적인 행동이 부자연스런 어른들을 위해 148.7㎡(약 45평형) 정도의 텃밭을 마련해 놓고 있어 고향에 대한 회상과 자연의 소리, 바람을 맞으며 직접 식물들을 키울 수 있다.

“나도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 우리 병원을 찾는 분들에게 똑같은 마음으로 부모님을 모시듯 의료진과 간병사들 교육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24시간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함께해 가족처럼 유쾌한 요양병원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지훈 병원장은 포부를 밝혔다.

▲ 대전동부요양병원 전경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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