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 ‘그랑데AI', LG전자 ’AI DD세탁기‘ 출시
세탁통 키우고 외관은 그대로...프리미엄 세탁기 시장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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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그랑데AI' 24kg, LG전자 'AI DD세탁기' 24kg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용량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양사는 같은 날 국내 최대용량 24kg 인공지능(AI) 세탁기를 출시했다.

20일 삼성전자는 24kg ‘그랑데AI', LG전자는 ’AI DD세탁기‘를 동시 출시했다. 두 제품은 대용량,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했으며 외관은 그대로 두고 세탁통 크기를 키워 공간활용도가 우수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공통 특징은 가정용 세탁기 기준 세탁용량이 국내 최대 수준인 24kg이다. 이는 세탁용량 21kg 세탁기 대비 수건 30장이 더 들어가는 큰 사이즈다. 부피가 큰 이불 빨래나, 많은 양의 빨래를 한꺼번에 할 수 있다는 것.

두 제품 모두 AI를 탑재해 세탁기 스스로 빨래감을 인지하고 최적의 세탁을 진행한다. 삼성 그랑데AI는 세탁코스에 따라 최적화된 건조코스까지 알아서 추천하는 ‘AI코스’를 탑재했다. 세탁물의 오염도와 무게를 자동으로 측정해 세제·유연제 양과 세탁·헹굼 시간을 최적화한 ‘AI맞춤세탁’도 내장됐다.

LG전자 ‘AI DD세탁기’는 빨래무게를 감지해 의류 재질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6모션 중 최상의 코스를 추천한다. 예컨대 섬세한 의류는 옷감을 보호하기 위해 흔들기·주무르기 모션으로 빨래한다. 이를 통해 기존 LG트롬 세탁기 대비 10% 이상 옷감을 더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제품은 세부적인 기능에 차이가 있다. 

삼성 그랑데AI는 세탁기로 건조기까지 조작하는 ‘올인원 컨트롤’, 빠르고 강력한 세탁 가능한 ‘버블워시’, ‘초강력 워터샷’, 세탁조와 도어 프레임까지 세척하는 ‘무세제통세척+’, 유해세균까지 박멸하는 ‘삶음 세탁’을 탑재해 유용하다.

LG AI DD세탁기는 전용 와이파이(Wi-Fi) 가전 조작앱 ‘LG씽큐’를 이용한 편리기능을 제공한다. 세탁기를 앱과 연결하면 세탁기가 세탁코스 정보를 건조기에 전달한다. 건조기는 이 정보를 토대로 건조코스를 스스로 설정한다. 또 통 살균 기능, 스테인레스 재질 세탁통 등 위생관리에도 탁월하다.

삼성 그랑데AI는 오는 4월 말 공식 출시되며 출고가는 204만9000원이다. LG AI DD세탁기는 제품 색상에 따라 170~180만원 선이다.

양사는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워 프리미엄 대용량 세탁기 시장에서 경쟁할 방침이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그랑데AI만의 차별화된 기술은 물론 국내 최대 용량까지 구현해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의류케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차별화된 대용량과 편의성을 갖춘 인공지능 DD세탁기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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