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젊은 노안 환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노안’하면 예전에는 대부분 50대 이후 중•노년층의 전유물로 생각됐으나 최근에는 30~40대 연령층에서도 노안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근무하는 직장인 P씨(45세)는 두어 달 전부터 글씨가 희미하게 보이고 눈이 뻑뻑하며 침침한 느낌이 들었다. 연말을 앞두고 피곤해서 그러려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며칠을 보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고 심지어는 두통까지 동반됐다. 마침내 안과를 찾은 P씨는 검사 결과 노안 진단을 받았다.

P씨처럼 △작은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고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경우 △책이나 신문을 볼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을 느끼는 경우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볼 때 초점의 전환이 늦어지는 경우라면 노안을 의심해볼 수 있다.

노안이 시작되면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아 많은 불편이 따르는데, 많은 사람들은 시력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돋보기안경 착용’을 떠올린다. 하지만 돋보기안경은 늘 휴대해야 하고 착용했을 때 두통과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더욱이 한창 사회생활을 하는 40대의 나이에 돋보기를 착용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노안을 교정하는 노안교정술 또는 노안수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P-LBV90 노안수술’이 최신 수술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 LBV(Laser Blended Vision) 노안라식이 도입된 것은 지난 2011년이었다. 그 이전에는 노안교정술이라면 모노비전이 유일했다. 하지만 모노비전 방식은 주시안은 먼 것을, 비주시안은 가까운 것을 각각 잘 보게 해주는 대신, 중간거리는 잘 볼 수 없으며 두 눈의 차이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게 단점이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LBV 노안라식이다. LBV 프로파일의 특수 레이저로 각막을 비구면으로 절삭해 각막의 초점 범위를 넓혀 원거리와 근거리는 물론 중간거리까지 개선해 모든 거리를 잘 볼 수 있게 됐고 짝눈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P-LBV90 노안수술은 LBV 이후 좀 더 발전된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LBV 노안라식의 최신 버전이라 할 수 있다.

P-LBV90 노안수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강남조은눈안과 김근수 원장은 “현재 LBV 노안라식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많은 안과들은 각막 절편 제작 과정에 크리스털, 다빈치, IFS, 비쥬맥스 레이저 등을, 각막 절삭 과정에 MEL80 레이저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P-LBV90 노안수술은 라식 절편을 제작하고 절삭하는 과정에서 이들 레이저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Z4 레이저와 MEL90 레이저를 사용함으로써 환자의 연령과 각막의 형태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시술은 물론 보다 정밀한 각막과 비구면 제작으로 한층 선명한 시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Z4 레이저는 각막 절편의 두께와 직경, 절삭면 각도 등 환자 개인의 각막 모양에 따라 절편의 형태를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으며, 최소 절삭 레이저인 MEL90은 기존의 레이저에 비해 20% 정도 각막을 덜 깎고도 정교한 비구면을 만들어낼 수 있어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등 모든 거리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시력을 보장해준다.

수술 과정도 간단하다. 노안 정밀검사 후 P-LBV(Presbyond LBV)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Z4 레이저로 각막 절편을 만든 다음 MEL90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절삭하면 된다.

김근수 원장은 “P-LBV90 노안수술은 개인의 각막 형태에 따라 맞춤식 절편 제작이 가능한 Z4 레이저와, 기존의 레이저에 비해 각막을 20% 덜 깎고도 동일한 효과를 내며 각막 잔여량을 늘려주는 MEL90 레이저를 사용함으로써 수술에 따른 불편감은 최소화하고 시력 회복 효과는 최대화하는 수술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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